립밤, 핸드크림, 달팡 수분크림...
여러분 언제까지 파리 기념품으로 약국 화장품만 가져가실건가요!!
사실 이번 여행에서는 색다른 기념품을 가져가겠다 다짐하고 항상 고민하지만
고민해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아 항상 구매해 가게 되는 제품들이죠.. ㅜ ㅜ 저도 압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고민을 조금은 덜어드릴 수 있는 파리의 기념품 ! 그림 소개해드릴게요!
마레 끝자락을 거닐다 발견한 아기자기한 갤러리,
Slow Galerie 입니다.
평소에 파리를 방문하는 친구들에게 그림을 꼭 사가라고 권하기도 하고,
가이드라는 직업을 갖고 항상 그림들을 옆에 두고 만나기 때문인지 이런 갤러리를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새롭게 발견한 느낌 좋은 이 갤러리, 기대와 설렘을 갖고 안으로 슬쩍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어머낫! 내 스타일...
그렇게 크지 않은 공간(인 줄 알았으나 큽니다..)에 가득 놓인 다양한 그림들!! 딱 봐도 너무 귀엽지 않습니꽈??
자세히 바라보니 유화나 수채화는 아닌 실크 스크린들이었지만 각 화가의 개성이 담긴 재치있는 내용의 그림들이 많아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버스를 다섯 대나 보내며..) 머물며 꼼꼼하게 둘러보았죠.
올해 문을 열어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개성 있는 화가들, 디자이너들을 발굴해 소개하겠다는 주인의 의지가 담긴 듯
정말 공간 가득 가득 그림들이 놓여 있답니다.
그리고 시즌 마다 하나의 주제로 소속 작가들이 작품을 만들고 함께 전시를 하는데, 방문했던 당시의 주제는 LIFE ON MARS
같은 주제임에도 그 주제를 다룬 작가들의 서로 다른 시선을 작품을 통해 느껴볼 수 있어 굉장히 흥미로운 전시였답니다.
하지만 저는 전시 중인 작품들 보다는 여성 예술가들의 모습을 담은 이 그림들이 훨씬 와닿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짝꿍과 함께 방문해서 프리다 칼로와 카미유 클로델 두 작품을 구매할 예정입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해지는 점.. 가이드가 두 개나 구매를 생각하고 있다는데... 그럼 그림의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
혹시나 그림이니 가격이 높지 않을까 생각하시며 걱정이신 분들은 각각의 그림 뒷부분을 보시면 됩니다.
주인 아저씨가 센스있게 뒷 부분에 작품명과 작가, 그림의 가격과 액자 포함 가격을 상세히 적어놓아서
그림의 가격을 하나씩 묻지 않아도 직접 확인하며 민망하지 않게 교양을 지킬 수 있답니다. :D
그리고 사실 실크스크린이다 보니 유화처럼 엄청난 가격도 아닙니다.
물론 크기에 따라 다양하지만 보통 30유로부터 시작해서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도 아니죠 :D
그리고 그림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한 작품마다 60~!00점 정도를 만든다 하니
이 정도 가격에 전 세계 60~!00명의 작품 소장자가 되어 보는 것도 파리에서의 괜찮은 추억이자 기념이 되겠죠?
그래도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은 이런 엽서, 카드들도 있으니 같이 둘러보시고 구경해보셔도 좋습니다 :D
이 갤러리의 목적 자체가 새로운 작가의 발굴과 소개 및 지원이라 하니 그림을 구매한다면 그들의 창작 활동에 도움을 줄 수도 있겠죠?
그러니 새롭게 파리를 기억할 수 있는 기념품을 갖게 되는 우리에게도, 작가들에게도 너무나 좋은 의미를 두고 있는 갤러리입니다 :D
꼭 구매하지 않고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니 혹시나 마레지구에서 쉬어갈 만한 장소가 필요하신 분들은 한 번 방문해보세요!
(저는 구매까지 강력 추천하지만, 잠시 쉬어가는 듯 파리의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방문해보셔도 좋은 곳입니다.)
Slow Galerie
5 Rue Jean-Pierre Timbaud, 75011 Paris
일, 월 휴무 / 12:00 ~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