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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ALY] 이탈리아 와인 알베르토의 수요시음회 #.09 토스카나
작성자 강재원 가이드 등록일 2019-08-31
조회수 2,807

안녕하세요 이탈리아 자전거나라 가이드 강재원입니다.

 

이탈리아 지점의 미식가이자 대식가를 맡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예민한 미식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누구보다 잘먹는 건 자신있는,  뷔페형 인간 (미)대식가에 가깝죠.

 

역시나 음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에 살고 있으면서 경험한 맛집 혹은 음식정보를

 

독자들에게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한  

 

 "Alberto's EATALY"

 

라는 타이틀로 현지통신원 란에 연재를 해보고자 합니다.



09. 토스카나 



이탈리아의 중부 지명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토스카나 혹은 투스카니라는 이름은 그저 자동차 이름정도로 
생각 될 수도 있다. 나에게는 무더운 여름을 보내며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것은 냉면이었다.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차가운 육수에
정성스레 뽑아낸 면을 올린뒤 고명을 얹어 취향에 맞게 식초와 겨자를 넣어 먹으면, 각종 약재를 달인 보약보다도
큰 힘을 준다. (개인적견해입니다 ㅋ)  유로자전거나라의 로마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투어로는 남부투어와 토스카나투어가 대표적인데
굳이 비유를 해보자면 강렬한 태양과 알록달록한 건물들과 지중해의 햇살을 맞으며 선박을 타는 남부투어가 고구마나 감자 전분으로 만들어낸 쫄깃한 식감의 면과 고기로 낸 육수에 짭짤한 맛이 가미되어 자극적인 시원한 맛을 대표하는 함흥냉면 같은 여행지라면

메밀을 주재료로 만들어 툭툭 끊어지는 면과 비교적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육수가 특징인 평양냉면 같은 여행지가 바로 
토스카나 지역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게 무슨 맛인가 싶지만 자기전에 자꾸 생각이 나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평양냉면처럼 
넓게 펼쳐진 구릉지대에 중간중간 심어져 있는 사이프러스 나무와 올리브 나무 그리고 포도나무로 이루어진 토스카나를
보시는 분들의 반응은 "응?? 여긴 아무것도 없네?" 라고 말하시는 분들과 " 화려하진 않지만 잔잔한 감동이었습니다

라고 극명히 나뉘는 반응을 보면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외유내강" 의 지역이 토스카나 지역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피렌체를 주도로 하고 있는 토스카나의 지도를 보면 익숙한 도시들의 이름들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위에 첨부한
토스카나 지역의 와인지도를 보면 많은 도시들의 이름들이 Monte~ / ~gnano 로 끝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Monte 와 Gnano 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지형의 높낮이가 물결처럼 존재하는 구릉지역을 일컿는 말이다. 

어떻게 언덕밖에 없어 보이는 이 곳이 전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는 명와인을 만들어내는 지역이 되었을까?



*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포도품종 : 산지오베제 [San Giovese] 

토스카나 지역의 와인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곳의 핵심원료인 포도. 산지오베제 포도이다. 
이탈리아어로 Sangue (피) + Giovese (제우스의~) = San Giovese 가 되는데, 이름마저도 매력적이다. 
지금으로 부터 2000년전 세상의 중심이었던 로마를 논하기 위해서는 그 보다 훨씬 이전의 그리스와  오늘날의 토스카나 지역에
살던 에트루리아 인들을 다뤄봐야 한다. 고대인들에게도 와인이란 그들의 삶에 꼭 붙어있던 다양한 신들처럼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할 때 꼭 있어야 했던게 와인이었으리라. 그래서 그 이름을 "제우스의 피" 라고 정해 놓은 것일까? 






1. 산지오베제 (San Giovese)



키안티의 등급 


1. Chianti / Chianti colli Aretini / Chianti Montalbano - 6개월의 숙성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키안티 와인 
2. Chianti Classico / Chianti Colli Fiorentini / Chianti Rufina Superiore - 1년의 숙성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키안티 와인 
3. Chianti Riserva - 2년의 숙성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키안티 와인 
4.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 동일포도밭에서 수확한 최고의 포도를 엄선하여 2.5 년 동안 숙성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와인


 키안티와 키안티 클라시코. 처음엔 다 같은 키안티지! 생각했지만 절대로 그 둘이 같다 생각하면 안된다.  

키안티 클라시코 명칭의 유래는 15세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피렌체와 씨에나를 잇는 구릉지대를 일컫는 지명이었다. 이 일대는 해발 200~ 800m의 산지로 지금도 이 위치의 지대에서 와인을 만든다. 

<1.Gaiole 2.Castellina 3.Radda 4.Greve>

위의 4 지역이 뭉쳐서 키안티의 품질향상을 도모했다고도 알려져 있는데, 

시간이 흘러 1716년 당시 토스카나의 대공이었던 메디치가문의 코시모 데 메디치 3세는 칙령을 내려
위의
4 마을에서만 만든와인에 Chianti 라는 이름을 쓰도록 법으로 보호를 해주는데, 이는 세계최초의 원산지보호규정이기도 하다. 그 명성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와인농사를 짓기위해 이곳 주변으로 모여 키안티 와인의 이름을 부여받게 되는데, 전체적인 와인의 질이 떨어져 원래 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에만 Chianti-Classico 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지정하기에 이른다.

키안티 클라시코의 칭호를 얻기위한 조건도 꽤나 까다로운데 그 인정을 위해서는 산지오베제 품종 75% - 100% 

카나이올로 품종은 최대 10 %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멜롯 같은 다른 품종은 최대 15% 까지만 블랜딩이 허용되며 
말바지아나 트레비아노 같은 청포도 품종은 6%까지 사용 가능하다. 최고급 라인인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는 
청포도 사용이 아예 금지되어져 있는데, 혹자는 키안티 클라시코만의 조금은 새콤한 맛이 부담이 되는 이유가 
어찌포면 청포도가 약간 블렌딩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최근의 추세는 그래서인지 청포도 사용을 거의 안하고, 카나이올로 품종 또한 최소한의 양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2. 키안티 (Chianti) 





3.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 Nobile di Montepuciano)

이탈리아의 동쪽 아부르쪼에서 재배되는 포도품종 몬테풀치아노가 아닌 위에서 언급한 산지오베제 품종으로 만드는 와인이다.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는 전형적인 산지오베제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강렬한 색과 복합도와 향 등에 꽃향과 바닐라 향이 가미되어

조금은 부드러운 듯한 느낌을 주는 명주이다. 개인적으로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보다 못하다는 느낌. 

같은 품종으로 만들지만 다른, 마치 바롤로 냐 바바레스코냐의 선택 처럼 브루넬로디 몬탈치노가 좀 더 묵직한 바롤로 쪽에 가깝다면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는 바바레스코 과에 가깝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4.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 Brunello di Montalcino) 

유로자전거나라의 토스카나 투어를 신청하면 시음해보고 돌아보며 보게되는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명주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생산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한 와인이다. 

오크통에 넣어서 2년-2년 6개월의 숙성 / 병입후 1년의 숙성 적어도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야 대중에게

소개될 수 있는 와인이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라고 말하고 싶다. 

"브루넬로 = Brown 디 = of 몬탈치노 = Montalcino" 

오크통에서 오래 숙성되서 와인의 색이 갈색의 벽돌색을 띄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로마에서 한국으로 떠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마셨던 와인이 바로 왼쪽의 비온디산티 (Biondi-Santi)

클래식한 양조장의 대명사이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다른 브로넬로 디 몬탈치노와 다르게 약간의 산미도 느껴지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깊은 향과 맛을 뿜어내기 시작했는데, 시중에 팔리고 있는 높은 가격에 비해서는 우와! 굉장하다 라는 

 생각은 할 수 없었다. ( 훌륭한 맛이었지만 가성비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비온디 산티 같은 와이너리는 오랜 전통을 고수하며 그 누가 뭐라든 오래전의 방식대로 와인을 만들어 내는 모습

이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떠올리는 이탈리아의 와인이라면

현대 와인시장에는 오른쪽의 반피 (banfi) 와이너리 처럼 전통위에 과학이라는 기술을 덧입혀 와인을 생산 해내는게 

요즘의 트랜드가 되었다. 예를 들면 100 % 순수 오크통 숙성이 아닌 오크통과 스틸 오크통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거나 , 숙성되는 온도도 컴퓨터에 의해서 엄격히 관리하는 등 전통은 고수하되 새로운 변화와 시도가 

  더해져 새로운 스타일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가 생산되고 있다. 


세상엔 정말 많은 와인들이 있다. 죽을 때 까지 매일 한병의 와인을 소비한다 해도 전세계 와인을 다 마셔볼 수 없는 게 

전 세계의 와인이다. 이탈리아에 지내면서 일을 해야하기에 매일매일 와인을 마시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쉽게 와인을 

구해 마셔볼 수 있다는 환경속에서 쉬는날에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더 다뤄보고 싶은 다른 도시와 다른 명주들도 많지만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와인, 알베르토의 수요시음회는 마무리가 됩니다. ㅠㅜ 


이탈리아 와인에 대해 알고 싶으셨던 많은 분들에게 유익한 시리즈가 되었길 바라고, 음식과 와인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사람이 될 것을 약속하면서 마무리 인사 드리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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