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일상에서 스페인을 느끼고 있는 가이드
스페인 필~ 백인필입니다.
@spain_feel
오늘은 주말을 맞아 모처럼 동네 주변을 어슬렁 거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테마가 있어야 겠다라는 생각에 전시를 선택하였고 마침 인근에 있는 유명하지 않은, 알려지지 않은, 여행자는 물론이며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곳으로 왠지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소개합니다.
Museu Can Framis
???? : Carrer de Roc Boronat, 116-126, 08018 Barcelona
????:
토요일 |
오전 11:00~오후 6:00 |
일요일 |
오전 11:00~오후 2:00 |
월요일 |
휴무일 |
화요일 |
오전 11:00~오후 6:00 |
수요일 |
오전 11:00~오후 6:00 |
목요일 |
오전 11:00~오후 6:00 |
금요일 |
오전 11:00~오후 6:00 |
?:
canframis@fundaciovilacasas.com
☎: 933 20 87 36
메트로 글로리에스 역에서 하차 10분정도 걸으면 나오는 곳입니다.
근처 글로리에스 몰도 있으니 쇼핑과 휴식을 겸하고 미술관 관람도 할 수 있는 장소이죠.
쇼핑몰 입구에서 반대편으로 건너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한적한 로컬동네의 매력을 찾다 보면 어느새 미술관에 다다르게 됩니다.
현대적인 바르셀로나를 느낄 수 있는 글로리에스 지역입니다.
정확히는 Poble Nou 지역입니다.
각진 빌딩들 사이로 곡선의 아름다움을 지닌 Torre Agbar 타워도 살짝 보이네요.
바로 이 사진 포인트의 뒷편에 미술관이 있습니다.
주변 동네도 참 조용하고, 미술관 마저 정적에 빠진 매력이 색다름을 줍니다.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바르셀로나가 아닌 예술의 도시 바르셀로나를 느껴보세요.
바르셀로나에 이런 곳이 있었어?
하시게 될 것입니다.
제약회사 및 건강관련 사업을 하던 거물 까딸루냐의 거물 빌라 까사스(Vila Casas)
그의 수장품들과 사회공헌에 따라 지어진 미술관입니다.
빌라까사스 파운데이션은 현재 까딸루냐 예술을 장려하고 있는데요.
이것을 통해 까딸루냐의 정체성과 전통, 문화, 언어를 부흥시키자는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입니다.
그래서 작가 및 작품들도 까딸루냐와 관련이 깊습니다.
지로나와 바르셀로나 합쳐 총 5개의 미술관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가격 참 착합니다.
단 돈 5유로!!
관광정보센터나 묵으시는 호텔에서 바르셀로나 카드를 문의하세요.
2유로에 볼 수 있습니다. (약 2,600원 ㅎㅎ)
그리고 사람이 없습니다.
광활한 공간을 마치 전세낸 듯 여기저기 혼자만의 감상을 즐길 수 있어요!!
El Pensador - Agusti Puig
입구부터 나 현대미술관이야!!
대놓고 알려주는 '생각하는 사람'
Menina - Jose Pascual, 2007
라스 매니나스, 프라도의 주인공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재해석한 작품도 보이네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또 이런것 어찌 그리 눈에 잘 들어오는지.
그리고 이어지는 벨라스케스의 후원자, 당시 왕 펠리페 4세.
호세 루이스 파스쿠알이라는 작가는 고전에서 영감을 많이 얻은 듯 합니다.

(시골 경마장, 드가)
이어지는 드가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
하지만 이땐 몰랐죠, 서서히 지쳐가는.. 그게 그거 같은 현대미술의 세계로 이내 빠질 거라는 것을.
가우디 작품인 까사 바뜨요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타피에스 미술관의 주인공
Antoni Tapies의 작품도 있었습니다.
작품의 의미는 글쎄요??? (-_-a)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이 떠오르신다구요?
물감 흘리기 기법의 원조! 폴록의 영향은 현대미술에서 빠지지 않는 테마이겠지요.
아무리 추상적이라 하더라도 일종의 환영을 보아야 한다는, 결국 사물의 모습이 느껴져야 한다는 폴록의 생각.
스스로 그는 자신의 작품들을 사물이라 칭했지만 제눈은 아직 이러한 작품들은 그저 흩뿌리고 던져버린 물감의 모습들... 에헴헴.
추상예술을 떠나 사진이 있는 곳으로 가봅니다.
주제는 익숙한 테마인 투우네요.
바르셀로나에서 투우가 열렸던 무렵의 사진을 크게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까페 네마리의 고양이에 걸려있는 자전거 작품의 작가 Ramon Casas의 '마드리드 벤타스 투우장'입니다.
(형이 여기서 왜나와?)
반가운 얼굴 피카소입니다.
투우를 좋아했었다라고 알려진 피카소의 모습, 투우사의 모자를 쓴 모습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가 동경하던 라몬 까사스의 그림과 같은 공간에..
그림이 아닌 사진입니다. 이시대의 사진은 당당히 예술입니다.
꼴라주 작업인데요.
꼴라주 작업은 아이디어가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작업 자체도 아이디어인데, 정교한 디테일과 작가의 창의적인 상상력을 느껴보세요.
Paisatge - Narcis Comadira, 2001
색감이 굉장히 강렬한 조경이라는 작품을 만났습니다.
우리나라의 단청이 떠오르고 일월오봉도가 연상되는 저는 한국인입니다.
FRIDA in plastic bags: "Ahi les dejo mi retrato" - Mario Pasqualotto, 2009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입니다.
프리다 칼로를 우리가 흔히 쓰고 버리는 비닐봉지를 활용하여 재탄생 시킨 칼로의 자화상!!
현대미술의 응용력은 재료의 정함에 있어서 어디까지가 한계일까 궁금하게 만듭니다.
배경의 녹색은 녹색 비닐 봉지, 칼로의 포인트인 짙은 눈썹과 머리는 검정 비닐 봉지.
전기장치를 이용한 백라이트가 비닐의 구겨진 부분은 더욱 진하게, 엷은 부분은 흐리게 칠한 붓처럼 쓰이네요.
여기 칼로의 실제 모습과 비교해 보세요
이렇게 재활용하는 모습은 현대의 예술작품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연을 보호한다는 의미도 전달 하고 싶은 것 이겠죠,
예술이 단순히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무언의 메세지를 전달해 주는 힘을 갖는다는 것이지요.
신재생, 친환경 이러한 단어들은 미술뿐만이 아닌 이미 건축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데요,
바로 오늘 방문한 깐 프라미스 미술관은 원래 목적이 전시관이 아니었습니다.
미술관으로 문을 열기 전의 모습입니다.
양모를 이용해 직물을 만드는 공장이었던 시절이 있었지요.
현재까지도 살아있는 바르셀로나의 기업가 빌라 까사스 소유의 공장인데요.
공장이 문을 닫은 후 빌라 까사스 재단은 부지와 건물을 활용할 고민끝에
현대미술관으로 탈바꿈 시킬 야심찬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그리하여 2009 년 4 월 바르셀로나에서 현대 회화 박물관으로 문을 열게된 사연입니다.
빌라 카사스 재단의 마지막 프로젝트이기도 하구요.
1960년대 ~ 현재에 이르는 작품만을 전시합니다.
현재 약 300 점의 작품을 전시 중인데요,
까딸루냐에서 태어나거나 거주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대상입니다.
현대미술에 빠지신 분,
현대미술 전공자나 졸업자,
그저 독특한 것이 좋은 분.
색다른 아이디어 얻고자 하는 분
들에게 추천합니다!!
Adios!!
글/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