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을 돌아다니다보면 가끔 세계 상위 1% 부자들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상상도 되지 않는 그들의 세계에서 항상 보여 지는 모습 중에 하나!
바로 자.동.차.
거대한 차량 보관소에 수집한 많은 차량들이 각 잡고, 열 맞춰 세워있다.
그리고 열 맞춰 세워진 저 자동차 컬렉션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스포츠카.
그 스포츠카 브랜드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 하는 이름이 있다.
‘MASERATI’. ‘LAMBORGHINI’, ‘FERRARI’
모두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브랜드들이다.
그리고 하나 더 이들 모두 이탈리아 북부 ‘MODENA’라는 곳에서 탄생 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자동차 공장의 본사와 박물관 등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MODENA’는 이탈리아 스포츠카의 심장이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귀족들의 마차와 갑옷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했고,
그렇게 대대로 철을 다루며 살아왔던 집안들이었기에 철을 이용해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
이 도시에 1939년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만들던 '엔초 페라리'에 의해 'FERRARI' 공장이 만들어 진다.
‘FERRARI’라는 단어에도 보면 이탈리아 단어로 ‘철’을 뜻하는 ‘FERRO’를 볼 수 있다.
대대 손손 철을 다루던 장인 집안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이 담겨있는 것이다.
‘FERRARI’ 본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또 다른 전설이 있다.
1927년 이미 시속 250km/h의 자동차를 만들어 9년간 스피드로 세계 신기록을 지배했던 ‘MASERATI’ 다.
그리고 옆 동네에는 2차 세계대전 후 군수 기계를 개조해 트랙터나 콤바인으로 만들어 농민들에게 판매하던 공장이 있었다.
아주 부자였던 공장 사장은 FERRARI 자동차를 몇 대 보유하고 취미로 레이싱을 즐겼다.
같은 기계를 다루는 사람으로서 자동차에 개선 점이 보여 페라리에 건의를 하게 되는데,
FERRARI에서는 트랙터 장사꾼이 훈계 질을 한다며 내쫓아 버린다.
화가 난 트랙터 공장 사장이 만든 회사가 ‘LAMBORGHINI’ 다.
(더럽고 치사해서 내가 만든다!!!)
스포츠카는 ‘더 빠르게’를 외치는 자동차다.
출퇴근용, 시장에 가는, 일반적인 용도가 아니라 바로 ‘카레이싱’을 위해 만들어진 치열한, 정교한 작품들이다.
이런 스포츠카를 이용한 경기를 우리는 카레이싱이라고 부른다.
카레이싱은 1894년 휘발유로 움직이는 최초의 차량이 등장했을 때 프랑스에서 시작된다.
레이싱은 용기만 있으면, 차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다.
바로 귀족들만의 '금수저 리그'였다.
1930-1940년대 유럽
자동차가 있다 = 부자
스포츠카가 있다 = 엄청 부자
스포츠카를 타고 연습할 땅이 있다 = 핵 부자 (귀족)
이런 유럽의 금수저 귀족들이 그들만의 리그로 즐기던 것이 레이싱이다.
초기에 레이싱은 뚜껑도 없이 레이서의 머리가 밖으로 나온 채로 타야하는 수제 자동차였다.
그런 차를 250km-300km으로 그냥 밀어붙였다.
기술력이 약했던 차량들은 달리다 화마에 휩싸이거나 자동차가 날아올라 관중석에 쳐 박히는 등
매년 레이서의 25%가 사망하는 무시무시한 경기였다.
가만히 있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었던 부자집 도련님들은 왜 죽음의 레이스를 즐겼는가?
당시 유럽 귀족들의 엘리트 의식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말을 타고 용감하게 적진으로 향하며 어떠한 상황에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 ‘기사도’ 정신.
이 '기사도'의 모습도 시대가 변하며 귀족들의 모습을 변하게 한다.
말과 창이 아닌 탱크와 기관총이 만들어지며,
귀족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말 대신 비행기를 조종하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된다.
이 공군 조종사들이 전쟁이 없는 평화 시에 즐기던 스포츠가 레이싱이다.
그래서 지금도 F1선수는 ‘파일럿’이라 부른다.
이렇게 금수저들의 익사이팅 스포츠는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저 빠르게 달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빠르지만 안전하게, 거기에 외형적인 모습에는 아름다움까지
자동차 엔지니어, 디자이너들은 생각해야했고, 고민해야했고, 바꿔갔다.
그런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이탈리아=스포츠카
그들에게는 환경이 주어졌다.
시간이 지나 주어진 환경이 변화하며 새로운 것이 탄생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의 탄생은 경쟁을 불러왔다. 더 빠르게, 더 안전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그들은 여전히 대량 생산 보다는
한 대를 만들어도 미학과 철학에 정교함, 장인정신까지 담아 자부심을 표현한다.
어릴적 누군가 그랬다.
'이탈리아에가면 경찰차가 람보르기니래~'
'오~~ 진짜?'
그땐 그게 뭔지 몰랐다.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도 당연히 몰랐고...
이곳에 살면서 확인한 결과 저 말은 거짓이다.
경찰차로 막 굴러 다닐 그런 차들이 아니다.
역사를 알고, 가치를 알고, 소중히 다뤄줘야 하는 그런 예술 작품들이다.
요즘 개봉한 영화 ‘FORD vs FERRARI’.
경쟁자가 있다는 것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는 것
이것이 가져오는 결말까지 참 좋은 영화였다.
앞서다룬 스포츠카와 레이싱 이야기이다.
레이싱의 전설들이 전설이 되기까지
영화 속의 배경은 1960년대, 당시 미국과 유럽의 상황이 재미나게 그려진다.
미국은 1, 2차 세계대전에서 유럽의 국가들에게 가공할만한 ‘힘’을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이런 미국도 유럽에게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유럽 엘리트들에게 미국은 유럽에서 문제 일으키고 도망 사람들과,
족보 없는 사람들이 신분 상승을 위해 넘어간 나라라는 인식이 있었다.
즉, 힘은 인정하지만 정통성이 없는 나라.
실용주의를 외치며 서민들을 위한 자동차 생산의 대표 주자였던 미국 자동차 회사 ‘FORD’가
회사의 덩치와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덤빈다.
유럽의 미학과 철학을 대표하며 최고의 스포츠카를 생산하던 ‘FERRARI'에게...
아무래도 미국에서 만든 영화이다 보니 ‘FORD’가 주인공 일 수밖에 없지만,
그와 경쟁하는 곳이 ‘FERRARI’이니 함께 다뤄진다.
레이싱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영화도 함께 즐겨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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