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통신원 | 커뮤니티 | 유로자전거나라투어
최근 본 투어
0
최근 본 후기
0
통신원 소식
2
제목
로마'eat'이야기_첫번째 : 강릉+젤라또=???젤라또
작성자 이보라 가이드 등록일 2019-12-20
조회수 3,013

안녕하세요.
이탈리아 지점 이보라가이드입니다.

먹기위해 사는 여자.. 보라의 먹는이야기들을 

'보라의 로마eat이야기'라는 주제로 그 첫번째를 써내려가보려합니다.





‘로마인이야기’ 아니죠
 

“로마eat이야기”



1

 

<에서만난 eatㅐ리>

강릉+젤라또=???젤라또


.
.
.
.
.
.
.
.

두부로 요리를 하고있노라면 내 룸메이트는

 

''언니 또 그 두부 어디서 났어?''

 

한국이라면 이상한 질문이다. 마트에 가기만하면 늘상있는 두부가, 어디서 났냐니('어디서구햇냐'에가깝다).

두부를 너무 좋아하는 나는

등산하고 내려와 먹는 간장에 푹 찍어묵는 손두부와
도토리묵무침 이랑 막걸ㄹ.. 는 가장 그리운 것 중에 하나가 아닌가.. ㅎ

우리가 평소 먹는 두부를 먹기 위해서는 한국식품점에 가거나 아니면 이곳에서 가장 두부를 많이 소비하는 중국사람들을 위한
중국마트에 가야 그나마 두부 같은 두부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두부와 식감이다르다 부들부둘물럼물렁?

급! 두부먹고싶은 날이면 집에서 15분을 걸어가 도착하는 중국마트에 가야하는데 두부가 들어오는 날은 매주 금요일이라 월요일에만 가도 다 팔리고 없다,,,,(TMI)


 

전생에 지은 죄가 커 금생에 두부를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두부만들기는 힘이 든다.


사진:구글

 

<두부 만들기>

콩을 씻는다

물에 불린다(최소 6-8시간)

곱게 간다(맷돌good) 콩물이 나온다(찌거기가 비지)

간 콩+물을 끓인다

거품을 걷어낸다

응고시킨다(간수 혹은 응고제)

저어준다(덩어리져 위로 떠오르는 걸 바로 먹으면 순두부)

면보를 받친 틀에 넣고 누른다

 

 

최대한 쉽게 적었는데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식히고 거르는 이 반복과 인내로 맺어지는 결실이 너무나 소중하단 것을 새삼 느낀다.

 

만드는 과정이 손이 많이 가 옛날에는 지위가 높은 이들이 먹었다는 것을, 전해져오는 문헌으로 알 수 있다.

두부와 관련하여 조선왕조실록 세종10년(1428)과 세종16년(1434) 기록에서 두부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그러니까 사신을 따라간 요리사가 조선식 두부를 만들어 황제에게 올리자
황제가 그것을 맛보고 크게 감탄하여 사신에게 벼슬까지 내렸다는 이야기.



 

게다가 6년 후에 다시 조선에 칙서를 보내 '너희 요리사가 만든 두부 참 맛나더라.
그러니 두부 만들 애 좀 더 보내라.' 라며 직접 요구를 했다
하니,
황제는 그 두부가 어지간히도 맛있었던 모양이다.

 

임진왜란 당시에도 명나라 사람들에게 조선두부가 입에 맞았는지 조선에서 공급하던 식단을 보면
장수부터 병졸까지 모든 식단에 두부가 있었다고 한다.

 

양반들은 종종 야외에서 '포회', 즉 일종의 두부 파티를 열고는 했다.

두부파티 라니...

나도 여러친구들을 불러 한 번 하고 싶다.
두부김치찌개, 두부조림, 두부구이, 마파두부, 두부김치, 그리고 (두부두루치기라고,,김용설가이드가 참 잘하는데,,,)


 

이런 두부는 서기 100년경 두부를 먹기 시작한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중국유입설이 가장 크지만
조선시대에 조선두부를 극찬했던 기록과 이야기들로 우리는 우리두부부심(?)을 가져도 될 것.

 

종류와 방법이 우리보다 다양할 중국이라도 우리의 두부맛을보려면 나는 어쨌든 한국식품점에 가야한다..ㅋ

 

한국휴가를 나가면 두부파티 ‘포회’를 열 정도는 아니지만 두부먹방을 할 것이라 다짐한 나는

이번 휴가에 두부여행을 떠났다.

 

두부를 만들 때 콩물을 응고시키는 것은 요즘에는 응고제가 많이 만들어져 간편하게 응고시키는데
예로부터 썼던 천연응고제인 간수로 하는 것이 맛이 좋다.
특히나 동해안, 바다물이 좋아 두부 맛이 일품이라 하는 강릉으로 가보았다.
(간수를 쓰면 다른 응고제보다 수분함량이 높아 두부가 부드러움)


 

두부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 초당두부마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진:구글

 

조선중기의 문인이었던 허균의 아버지인 허엽이 바닷물로 간을 한 두부를 만들게 했는데
그 두부가 널리 알려져 그의 호를 따서 초당두부라고 불리게 되었다.

6.25전쟁 당시 마을의 많은 남자들을 잃었고 농사짓기에도 척박했던 가난한 마을이었기에
먹고 살기 위해서 두부를 쒀서 행상을 하게 된 것도 이곳의 두부가 유명해진 이유이다.



먼저 순두부찌개ㅠㅠㅠㅠㅠ후루룩찹찹!


 

간만에 빠른(?)주문과 착착착착 세팅되는 반찬들 그리고 감사한 물의 존재에
다시금 한국에 왔다는 것을 느끼며 더군다나 반찬이 무한리필인 덕에 김치,깍두기를 사정없이 가져와
순두부찌개를 거의 마시며 고소한 강릉 순두부의 부드러움을 한껏 맛보고는

 

나의 궁극적인 목적지로 향했다.

강릉에 온 이유

내가 실로 궁금했던 것은

과연 그건 무슨 맛일까 했던
.
.

 

강릉과 젤라또의 만남,

 

'순두부 젤라또'

 

 

두 단어의 조합이 사랑과 애착으로 합해진 하나의 이상하고도 신기한 조합이었다.

사랑하는 두부와 매일같이 함께하는 젤라또라니.

 

2년전부터 매스컴과 뉴스, 많은 tv프로그램들에 소개되어져 지금은 강릉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순두부젤라또가 여전히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개성있는, 누구도 쉬이 따라할 수 없는 이색 먹거리는 시간이 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터.

아직도 SNS에는 순두부젤라또의 감성충만한 사진들이 몇 분 사이에 새롭게 업데이트된다.


 

옴마아빠!!잠시만!!사진찍어야지
 


젤라또를 숟가락으로 뜨다말고 딸 사진에 동참해주시는
엄마 흑임자젤라또와 아빠 요거트젤라또까지 모였다. 9개월만에 모이는 삼총사 손이다.

 

그 맛은, 아니 맛보다 솔직히 식감을 걱정했다. 젤라또니까,
이탈리아에서 먹는 부드러운 젤라또를 맛볼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먹었던 젤라또.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_아앗?'

대박..진짜 젤라또야....
그런데 이 맛은 무엇?



 

젤라또만의 식감을 위해 기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

(이 기계도 사장님이 직접 공수한 이탈리아기계이며 이탈리아에 와서 비법을 전수받아 갔다고 한다.)

순두부맛, 인절미맛, 아로니아맛, 강릉커피맛, 한라녹차맛, 요거트맛 등등 맛이 무지 다양하다.

 

 

젤라또식감은 식감대로 두부맛은 두부맛대로 (한마디로 두유맛)

입안에서 콩이 뛰노는 것 같았다.

참으로 건강해지는 맛이다.

하..나... 왜 큰 사이즈를 안시켰는지 후회했을 때는 이미 차는 출발했다.

 

두유맛. 두유맛은 아는 맛이지만

놀랄만큼 완전한 젤라또의 맛을 한국에서 그것도 지역의 특색에 맞게 접목시킨 것도 멋지고 색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만의 젤라또. 

 

'식()'에 있어 늘 앞으로 나아가는 한국은 멋있다. 과연 한국인만큼이나 음식에 대한 열정이 있는 나라가 있을까.
배달앱에만 들어가봐도 알 수 있다. 24시간 가능한 우리 곁의 다양한 선택지들.

서구음식의 많은 전래와 봇물 터지듯 새로이 창조되는 음식 속에서도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음식과 서양세계가 만나기도 한다.

시금치 파스타, 고사리 파스타는 이제 신기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수많은 시도들에 오늘도 우리는 이 곳, 한국에서 이탈리아를 느낄 수 있다.

 

 

색다른 젤라또를 먹어보고 싶다면,

로마투어 때 먹었던 그 맛이 그립다면,

로마여행을 앞두고 젤라또가 궁금하다면,

 

 

주말, 강릉에서 이태리느끼기

추천한다.

 

 

출처 구글,백과사전

댓글수:1개

  • 박성하 2019.12.23
    저도 두부 너무 좋아하는데 유럽에서는 국산 두부를 구경하기 힘드니
    그게 너무 아쉽더라구요-! 한국 오셨을 때 맛있는 국산 두부 많이 드시고 가세요♥
    • 이보라 2020.01.18
      ^^태훈선배님~~~ 같이 로마두부먹으러 가시죠홉!
    • 이보라 2020.01.18
      감사합니다^^성하에디터님!! 새해 더 건강하시구 식사 거르지마시구 지내세요:-)
    • 황태훈 2019.12.24
      침넘어 가네요..저 순두부 찌개 사진은 모니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네요.... 다음 휴가땐 꼭 먹고와야겠어요
국가별 연락처
이탈리아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9-338-815-3404

    001-39-339-687-1749

  • 유럽에서

    0039-338-815-3404

    0039-339-687-1749

  • 현지에서

    338-815-3404

    339-687-1749

프랑스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3-6-1871-2341
  • 유럽에서
    0033-6-1871-2341
  • 현지에서
    06-1871-2341
스페인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4-600-022-578
  • 유럽에서
    0034-600-022-578
  • 현지에서
    600-022-578
영국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44-798-200-7949
  • 유럽에서
    0044-798-200-7949
  • 현지에서
    0798-200-7949
독일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49-6102-3528-189
  • 유럽에서
    0049-6102-3528-189
  • 현지에서
    06102-3528-189
체코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420-776-830-857
  • 유럽에서
    00420-776-830-857
  • 현지에서
    776-830-857
그리스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30-690-775-7688
  • 유럽에서
    0030-690-775-7688
  • 현지에서
    690-775-7688
터키지점 현지연락처
  • 한국에서
    001-90-536-866-3301
  • 유럽에서
    0090-536-866-3301
  • 현지에서
    0536-866-3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