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 brevis vox est, sed virtus nominis huius
Perlustrat quicquid arcus uterque tenet."
-교황이라는 단어는 길이가 짧다.하지만 이 단어는 하늘과 세상의 모든 것들을 지배할 정도의 힘을 지니고 있다.-
영화의 시작은 아씨시의 성프란체스코에게 전하는 주님의 메세지다.
'프란체스코 ...내 교회를 고쳐라...'
어둡고 묵직한 이야기를 친근하게 편안하게 때로는 피식 웃음이 나게
유머로 커버를 해주는 것은 탄탄한 각본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한 영상미와 배경음악 덕분이다.
1294년 교황 첼레스티노 5세 사임 이후....
카톨릭 역사상 700년 만에 스스로 사임한 베네딕토 16세와 현 교황인 프란체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임 과정이 영화의 굵직한 스토리처럼 보이지만...
당시 베르골리오 추기경이자 현 교황인 프란체스코와 베네딕토 16세의
인간적인 대화의 연속으로 진솔한 대화의 힘을 보여준다.
베르골리로 추기경은 정의와 진실의 순교자이신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내려 오시지 않으셨다며 강력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이야기 하는것 같지만 어느덧 하나의 일치를 나타내는 것을 우아한 대화를 통해서 알수 있다.
역사가 된 인물과 역사가 되어가는 인물의 이야기이며...
그외에도 볼거리가 충만하다.
평소에 자료로만으로 보던 콘클라베의 세부적인 과정의 묘사는 이 영화의 디테일을 볼수있다.
사실에 기반하여 얼마나 공들여 만들었는지 알수 있다.
우미가 뛰어난 미장센은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무기다.
우리에게 익숙하기도 한 역사적인 이야기도,역사적인 장소도 자주 등장한다.
배르골리오 추기경이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 마다 불이켜지며...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는 시스틴 소성당의 장면은 압도적이다.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은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그린 영화이며 관용과 용서에 관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신 앞에서 한없이 나약한 인간이지만 신이 내린 고독한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너무도 인간적인 교황의 이야기는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뿐만아니라 보는 내내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얼굴이 전혀...
정말이지 전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앤서니 홉킨스는 위대한 연기를 보여 주었다.
프란체스코 교황의 역을 맡았던 조나단 프라이스는 얼굴 ,목소리 모~듀 진짜 파파인줄...^^
방구석 1열에서 느끼는 거대한 역사가 편안한 선율처럼 다가오는 영화 ...
꼭 한번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