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커피.

[사진:게티이미지]

'te' 커피보다는 우리의 일상에서는 살~짝 멀리 떨어져있는 차. (스페인에서는 'tea' 차를 'te' 떼라고 합니다.)

[사진:조선비즈]

그라나다는 스페인의 이슬람의 역사가 마지막까지 있었던 도시이니만큼,
곳곳에 아랍의 향기를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랍의 차문화를 느낄 수 있는 찻집(teteria)가 굉장히 많은데
커피나 주스는 잠시 멈추고! 그라나다에서는 독특한 분위기에 독특한 차맛을 느낄 수 있는 찻집을 한번 권해드리려고 합니다.
 






1.SAHARA

사하라 라는 이름을 가진 떼떼리아, 오며가며 한번 들어가봐야지 했던 곳.
독특한 외관때문인지 나뿐아니라 지나가던 관광객들은 한번씩 발걸음을 늦추는 곳이다.
‘Sabor a espana’라는 스페인 전통간식 뚜론과 견과류를 파는 체인점 옆에 있기에 찾기는 쉽다.
 




들어가는 순간부터 쉽게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우와~’하며 한걸음 들어가다가 멈추고 사진찍고, 또 한 걸음 걸어가다가 멈추고 사진찍게 만드는 정말 이국적이고 독특한 모습이다.




여기다! 마음은 아랍공주을 갖추고 가장 고급스러워 보이는 자리에 앉아본다.


 

메뉴는 식사류부터 커피, 주스, 차, 간단한 간식거리등 다양하다.
커피나 과일주스도 메뉴판사진을 보니 맛있게 보였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아랍찻집에 왔으니 차를 마셔봐야지!
직원의 추천을 받아 ‘albayzin’이라는 차를 주문
그리고 배는 안고프지만 입이 심심하여 간단하게 먹을 것이 없나 보다가 눈에 띈 ‘아랍 스윗’
순전히 무슨 맛일지 궁금해서 주문을 해봅니다.




캬 저 지니의 요술램프같은 찻주전자가 너무너무 좋다.
우선 직원이 추천해준 차의 향도 아주 좋았고, 가장 궁금했던 아랍 달달구리(Arab sweet)의 맛은


엇 이 맛은...?

엄마가 어린시절 해주던 전라도식 과자의 맛이었다!!!!
밀가루를 튀겨서 꿀에 발라주며 약과라고 자주 해주셔서,
‘엄마 근데 이건 약과가 아니잖아 설날에 먹는 꽃모양 갈색모양이 아니잖아’
토를 달면서도 맛있게 오물오물 먹었던 기억 때문에 가끔 해달라고 하는 간식이었는데, 어린시절 엄마가 해주던 그 약과의 맛이 났다.
그냥 궁금해서 맛만 보려고 했는데 꽤 맛있어서 놀라웠던 아랍 과자.
....나는 아무래도 아랍의 문화가 참 신기하고 음식도 입에 잘 맞는 것 같다. 추천~★
 

 

 Restaurante Teteria Marrakech( ※구글 지도상에는 이 이름으로 표기되어있음)
-주소: Carrera del Darro, 49, 18010 Granada
-영업시간:
화 휴무
월수목금토일 정오~자정
 
 
 



2.Teteria Alhambra



내가 이 가게가 마음에 들었던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문 위쪽에 있는 알라딘 때문이었다.
(대문에 알라딘 그림이 그려져있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매우 좋아하는 나로써는)





들어서자마자 역시 아랍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마음에 드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여기서는 일반 차와 밀크티, 그리고 크레페를 주문해보았다.


 
 

찻 잎 하나하나가 살아있다. 여러 차를 경험하다보니, 모든 차가 세지 않고 거부감 없이 향이 참 좋다고 느꼈다.




특히 밀크티는 차를 좋아하는 스페인친구의 추천으로 'pakistani' 찻입과 우유를 우린 밀크티로 주문했는데
향도 은은하고 너무 좋았다.



그라나다의 아랍찻집에는 항상 크레페나 와플을 묶어서 셋트메뉴식으로 많이 팔고있다.
한국의 그 대학로 길거리에서 따끈따끈한 크레페를 생각하며 주문했으나
배고픈 상태에서 먹었으므로 첫 입은 너무나 달콤하고 맛있었으나,
정신차리고 두번째 입부터는 오묘..해지기 시작했다. 아주 말랑말랑한...약간 밀가루전병?같은 식감과 맛이었다.
스페인 친구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지만, 쫀득한 크레페를 기대한 나에게는 별.....로.....였....다.......헤헤
하지만 좋은 차와 좋은 분위기 덕분에 너무나 좋은 곳.


Restaurante Tetería Alhambra
-주소:Placeta Sillería, 7, 18010 Granada
-영업시간:매일 정오-오전2시




맛의 반 이상은 분위기가 결정한다고 했던가.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스페인 안의 작은 아랍을 경험하고 싶다면, ‘teteria’를 검색해보는걸 권하고 싶습니다.
제가 소개한 찻집 말고도 그라나다에는 아랍 전통 찻집이 굉장히 많습니다.
나의 느낌이 이끄는 떼떼리아, 찻집에서 신비로운 분위기와 함께 특별한 시간 보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