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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필148_Urban planning②] 확장-Eixample의 진실
작성자 백인필 가이드 등록일 2020-03-21
조회수 3,135
스페인을 느끼다.
feel the Spain!
스페인 feel, 백인필입니다.


@spain_feel



 



사진은 바르셀로나의 중심거리 Passeig de Gracia in 1860.

도시계획이 한창이던 1860년대 후반의 바르셀로나.
그곳에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 확장 



그림은 서울의 팽창이다.

70년 전의 서울과 현재의 서울은 덩치도 6배나 커졌다.
도시는 점점 확장에 확장을 거듭한다.

그리고 주변에 위성도시들을 만들게 되었다.



대표적 위성 신도시 일산.
도로와 건축은 바둑판 모양으로 구획을 나뉘어 놓는다.
우리가 만든 1990년대 이후의 풍경이다.

그런데 이 모습은 이미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서 만들어 놓았었다라는 사실..!
 

바르셀로나의 신시가지 Passeig de Gracia


EIXAMPLE (에이샴플라)

바르셀로나의 현지 언어 까딸루냐어로 확장...!!
스페인어로는 Ensanche 라고 하는 이 신도시의 탄생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의 바르셀로나는 과거의 모습과 상당히 다르다.
그리고 그 규모는 점차 커져만 갔다.
우리의 서울 처럼..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엔 두개의 성벽으로 둘러 쌓인 흔적이 있다.
위의 고지도를 보면 밖으로 크게 둘러진 라인과
가운데 안쪽의 작은 타원형 모양의 라인이 있다.

전자는 1854년 까지 있었던 바르셀로나의 실제 성벽.
후자는 약 2000년 전의 로마시대의 도시 BARCINO의 성벽.




BARCINO 지역은 거의 사라졌고 어느정도 크기였나 가늠해 보면 오른편 사진 상단부의 아주 작은 주황색부분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도시는 커졌다. 
그리고 그 확장의 주인공은 당시의 환경.
즉, 시대의 요구였다. 
요구는 오래도록 지켜왔던 벽을 허물게 만들었다.

19세기 산업화의 시작은 도시로의 큰 인구 유입을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유입되는 인구를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았었고
이러한 인구 증가로 인한 혼잡은 시민들의 생활 환경의 악화를 초래한다.

오래된 바르셀로나의 문제는 밀도였다.



당시 1헥타르당 주민수를 보면
런던 90명
파리 350명
마드리드 380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무려 890명의 주민이 사는 꼴이었다.

"¡Abajo Las Muralla!"
벽을 철거하자는 당시의 구호 및 운동과 맞물려
주지사인 Pascual Madoz는 벽의 철거 명령을 내린다. (1854)
이 결정은 시민들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얻는다.

중세에 만들어진 거리의 폭은 평균 4 미터에 불과했고
마차가 다니는 차도 또한 가로질러 8 미터를 넘지 못했던 시기..!
그리고 구세주처럼 나타난 건축가 일데폰스 세르다!!!

Ildefons Cerda (1815~1876)

 

까딸루냐의 도시계획가였던 세르다는 "Extention"이라는,
Eixample(확장)을 통한 도시화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든 현대 도시계획의 창시자가 된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늘 경쟁은 어느 사회나 어느 시기에나 있는 법.

세르다의 상대였던 안토니 로비라 (Antoni Rovira i Trias) 또한 만만치 않은 제안을 한다.
이른바 Radiocentric Pattern


위의 여러 도시계획의 패턴 중 좌측 상단 첫번째 그림이라 떠올리면 된다.



아래의 까만 부분에서 점점 부채꼴 형태로 퍼져나가는 제안.
안토니 로비라가 계획한 바르셀로나의 형태였다.

그러나 이 유형은 이미 프랑스의 파리가 가지고 있었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형의 구조.
모든 간선도로는 중앙의 개선문으로 모이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안타까운 역사적 단면이 있다.



1789 프랑스 대혁명으로 수백년간 지켜온 왕권이 무너진다.
이 후 권력가들은 시민봉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고, 적은 수의 군대로 시민을 통제해야 했다.
그래서 나온 디자인이 방사형 구조, Radiocentric이었다.
개선문 위에서 대포를 설치하여 큰 갈래길로 모여드는 군중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한 아이디어라니 씁쓸하다.
순수하지 못한 이유였지만 그 덕에 갖춰진 직선 도로망 파리는 유럽의 중심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200년 이후 21세기.
도보 -> 마차 -> 자동차로 변화하는 과정은 파리 또한 견뎌낼 수 없었다.
늘어나는 유동인구와 빈번한 이동 빈도, 상업과 산업, 문화와 여가활동의 발달 등 삶의 환경은
19세기와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도시의 틀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설득력을 얻게 된다.
마침내 그들도 결국 확장의 개념을 도입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파리의 확장!
GRAND PARIS 계획은 현재의 라데팡스를 만들게 된다.
 
과거의 선진 모형은 이제 무용지물이 되었고,
확장은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 
확장은 도시의 필수요소가 되어버렸다,



바르셀로나의 시청은 결국 세이다의 확장플랜 EIXAMPLE를 선택하게 된다!!
이 계획속에 만들어진 바르셀로나를 현재 우리는 걷고 있다.

로비라와 세이다의 플랜을 비교해보자.

 
(좌) 로비라의 "RADIOCENTRIC" / (우) 세이다의 확장, "EIXAMPLE"

에이샴플라의 가장 큰 특징은 점점 뻗어나가며 기존 다른 지역마저 바르셀로나와 연계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된다.
그리하여 더욱 거대한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다,
사람들 또한 에이샴플라 위에 우뚝 솟아오른 6층 연립건축으로 인구의 확장을 한다.



1859년 제안한 세이다의 설계도를 입체화 보면 이러한 모습이다. 
그리고 실제 그것이 일어난다.



구시가와 신시가지 에이샴플라의 경계가 보이는가?
세이다는 기존 바르셀로나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했고, 도시화 산업화로 늘어난 인구 및
그에 따른 환경의 변화와 교통 수단의 증가를 정확하게 내다 보았다.

그리고 이 도시의 가장 우선순위 컨텐츠는 바로 "인간"



평지위에 세운 약 113x113 블럭화한 도시는 거리가 중심이고 거리는 인간을 위해 기부되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1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고.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순환을 시켜 기능적으로도 효율적인 도시를 만들었다.
각 주택에서 내려다 보이는 모든 안뜰에는 태양이 비추며,
바깥의 차도쪽 방향으로 바람이 통하게 만들어 환기를 가능하게 했다.

더 흥미롭고 놀라운 것은 도로가 인간과 차량 모두 동일하게 공유된다는 사실.
당시 에이샴플라 구역의 마차가 다닌 도로는 20m.
최대 8m에 불과했던 구시가지의 것 보다 두배이상 넓혔으며,
보행자는 20m 폭의 양쪽 끝 각각5m
마차는 20m 폭의 정중앙 10m 부분을 점유함으로써 
동일하게 10m 씩 사용하게 되었다.

평등과 균형.
지극히 인본주의적 도시설계가 반영된 것이다.



그리고 교통의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정사각형 각 블럭의 모서리를 깎아서 팔각형으로 만들었다.
이 넓은 "모따기 코너"로 인해 교차로에서의 회전시 기동성이 좋아진다.
그리고 깎아서 발생한 공간은 교통에 방해를 주지 않고 짐을 하역하거나 사람이 내릴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아름다운 바르셀로나.
그 안에 숨겨진 도시계획자의 노력의 산물.

우리가 살아 가고 있는 공간은 그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앞으로도 잘 남겨주기 위해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바르셀로나에서 살펴 볼 수 있다.

광장에서 확장으로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다가올 새로운 도시의 패러다임이 무엇인지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 글 -






내용참조
https://triptobcn.weebly.com/plan-cerdagrave.html
https://news.joins.com/article/2104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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