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지원가이드입니다.
 
오늘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음식에 대해 이야기 드려보겠습니다.


(출처 http://socialesaraudales.blogspot.com/2012/05/las-comunidades-autonomas-de-espana.html)
 
안달루시아는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과거 스페인은 711년부터 1492년까지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들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이기도 한데

스페인에서 마지막까지 이슬람세력이 있었던 곳이 바로 안달루시아 지역입니다.

그렇기에 이슬람세력의 흔적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는 지역이며 대표도시로는 그라나다, 론다, 세비야, 코르도바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그라나다의 전통음식에 대해 이야기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
 

그라나다는 TAPAS의 천국으로 알려져습니다.

TAPA는 ‘뚜껑’ 이라는 의미입니다. 안달루시아는 더운지역이기에 예전부터 술잔에 날파리나 벌레가 꼬이는 일들이 많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벌레들이 잔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위해 술잔위에 작은 뚜껑을 덮어서 나오기도 했었는데

뚜껑만 나가기 허전해서 그 위에 작은 튀김 혹은 고기, 작은 안주들을 올려서 제공했습니다.

그게 지금의 ‘TAPAS’라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TAPAS는 한 음식이 아니고 음식의 형태라고 볼 수 있는데 작은 접시에 나오는 안주를 TAPAS라고 부릅니다.
 

그라나다는 BAR나 TABERNA(선술집)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무료 타파스가 하나 제공 됩니다.
어떤 음식이 나올진 모르지만 대부분 음료만 주문을 해도 조그만 안주 TAPAS가 같이 나오기때문에 여러 가게를 다니며 TAPAS를 맛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TAPAS를 직접 고를 순 없고 가게 사장님이 미리 준비한 TAPAS를 준비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이 나올지는 모릅니다.



이렇게 튀김이 나올 수도 있고



감자 요리가 나올수도 있고,



올리브만 나올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라나다에서는 BAR나 TABERNA에서 먼저 음료만 주문하고 무료로 제공되는 TAPAS를 확인한 뒤 TAPAS가 마음에 들지 않다면 다른 음식을 주문하시면 됩니다.
그라나다도 다양한 음식들이 많지만 튀김이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오징어튀김, 새우튀김, 생선 알 튀김 등 다양한 튀김이 있지만 그 중에서 그라나다 전통 튀김은 바로 가지튀김입니다.
 

(출처: https://cookpad.com/co/recetas/255287-bastoncitos-de-berenjena-con-miel)
 
Berenjenas con miel – 꿀 가지튀김
 
스페인은 지역마다 음식 스타일이 조금씩 다른데 북부는 굽고, 중부는 삶고, 남부는 튀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튀김 음식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꿀 가지튀김은 가지를 잘라서 소금에 30분정도 절인 뒤 튀긴 후 꿀을 뿌려서 먹는 음식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지만 꿀의 단 맛과 소금의 짠맛이 단짠의 조화가 좋습니다.

 
두번째로 이야기드릴 음식은 TORTILLA DEL SACROMONTE입니다.


(출처: https://mapitico.com/tortilla-del-sacromonte-plato-tipico-de-granada/)

TORTILLA DEL SACROMONTE – 사크로몬테스타일 또르티야
 
토르티야는 지난번 ‘감자이야기’에서 말씀드렸었는데 달걀과 감자를 넣고 만드는 스페인식 오믈렛 입니다

그런데 사크로몬테식 토르티야. ?
 
이 음식은 달걀, 감자, 그리고 양의 뇌, 양의 고환등을 넣어서 만드는 요리입니다.

재료가 조금 독특하죠..?

이 음식의 기원이 재밌는데 전설에 따르면
그라나다에 SACROMONTE 수도원에서 2월 1일 그라나다의 수호성인 SAN CECILIO의 축일에 사람들이 함께 나눠 먹을 양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도둑이 양 요리를 훔쳐가 버려서 사람들이 먹을게없자 어쩔수 없이 남은 양의 뇌와 양의 고환을 가지고 달걀과 감자를 넣어 TORTILLA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근데 그 맛이 훌륭해서 그라나다의 전통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TORTILLA DEL SACROMONTE는 현지인들조차 들어간 재료 때문에 조금 꺼려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혹시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그라나다 방문하셨을 때 한번 드셔보시면 어떨까요?
 
자 오늘은 이렇게 그라나다 전통음식 BERENJENAS CON MIEL과 TORTILLA DEL SACROMONTE, 그리고 TAPAS에 대해 이야기 드렸습니다.
 
다음엔 또 다른 안달루시아 지역 음식에 대해 이야기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ASTA PRO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