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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의 만남 메종 드 발자크
작성자 한지수 가이드 등록일 2022-02-28
조회수 1,785
안녕하세요, 유로자전거나라 프랑스 가이드 한지수입니다


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 de Balzac)는 1799년 5월 20일 투르에서 태어나 1850년 8월 18일 파리에서 사망한 프랑스의 소설가, 극작가, 문학 평론가, 미술 평론가, 수필가입니다. 발자크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아버지 중 한 명으로 간주됩니다. 특히 발자크의 대표작인 « 인간 희극 (La comédie humaine) »에서 그는 낭만주의 소설의 이상주의에서 탈피하여 당시의 현실을 최대한 충실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16구 Passy의 언덕에 자리 잡은 Maison de Balzac (메종 드 발자크)는 오늘날까지 파리에 남아 있는 유일한 소설가의 집입니다. 박물관은 발자크와 그의 소설 속 등장인물에 대한 그림, 판화, 소묘, 시나리오를 전시하며 방문객들이 발자크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도와줍니다. 메종 드 발자크(발자크의 집)에서 현재 진행중인 전시  « 미지의 걸작-천재와 광기 사이 (Le chef-d’œuvre inconnu - entre génie et folie) » 는 그의 소설 « 미지의 걸작 »에서 모티프를 딴 전시입니다.  



박물관 컬렉션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그의 소설 « 인간 희극 » 의 작중 인물들을 그려 놓은 전시장이었습니다. 엄청나게 방대한 양의 소설이기에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기에 언젠가는 읽어보리라 마음만 먹고 있는데 막상 전시장 한 칸을 다 차지한 등장인물들을 보니 주눅이 들어 읽고 싶은 마음이 더더욱 옅어졌습니다.  crying



아담한 나선형 계단으로 한 층을 내려가면 « 미지의 걸작 » 전시가 펼쳐져 있습니다. 전시의 부제가 '천재와 광기의 사이'인 만큼 예술가의 고뇌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소설을 교수님께서 읽으라고 하셨어서 아주 힘겹게 완독했었는데요, 역시 배워두면 다 살이 되고 피가 된다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아주 간략하게 요약해드리자면, 17세기 초 파리에 존재했던 두 명의 위대한 화가 Nicolas Poussin과 Frans Pourbus, 가상의 천재 화가 Frenhofer 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프렌호퍼는 아무도 그의 작업실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푸쌍은 프렌호퍼의 그림을 보고자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을 찾고 있던 프렌호퍼와 자신의 애인 질레트를 교환하자고 제안하게 됩니다. 3개월 후 그의 걸작을 공개하게 되는데 그들은 캔버스에서 대단한 작품이 아닌 단 한 ‘발’만을 발견합니다. 프렌호퍼는 그들의 얼굴에서 실망감을 읽고 절망에 빠집니다. 다음 날 프렌호퍼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불에 타 죽기 전에 모든 캔버스를 불태운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읽는 내내 ‘프렌호퍼가 얼마나 대단한 작품을 그렸을까 ?’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어갔는데요… 발 하나만 그렸다는 대목을 보자마자 주인공들과 같이 실망했습니다. 아마도 내용을 너무 요약해서 여러분에게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발자크는 그의 이야기에 환상적인 차원을 부여하기 위해 여러 신화(프로메테우스, 프로테우스, 피그말리온, 오르페우스)를 이용하며 광기의 경계에 있는 예술적 창조, 이상과 원동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한 번 쯤 읽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소설을 영화화한  « La belle noiseuse (누드 모델) »의 일부를 상영하고 있었는데 영화 속 작품들이 실제로 전시되어있습니다. 에로티시즘, 미학, 죽음이라는 주제를 밀접하게 결합한 이 텍스트는 철학자와 예술가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Pablo Picasso, Eduardo Arroyo, Paula Rego, Anselm Kiefer 및 Callum Innes와 같은 다른 위대한 예술가들은 이 소설을 그들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각색함으로써 이야기를 읽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줍니다. 이 전시회는 오늘날에도 발자크에 대한 성찰이 모든 형태의 예술적 창조에 얼마나 많은 파급력이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뮤지엄샵은 여느 뮤지엄처럼 엽서와 책등을 판매하는 것은 비슷했는데 발자크 커피를 판매한다는 점이 색달랐습니다. 발자크는 엄청난 원고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하루에 최대 50잔의 커피를 마신 것으로 유명한데 그 때문에 '발자크 커피'라는 상품까지 나온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발자크는 글을 많이 쓰기도 했지만 그가 썼던 작품을 끊임없이 수정하는 습관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가 글을 다시 쓰는 과정에서 이야기는 복잡성, 심리적 강렬함, 주제의 다양성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지금까지 읽히는 고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 오시기 전, 발자크의 작품들을 통해 당시 프랑스의 시대상을 읽어보며 배경지식을 쌓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주소 : 47 rue Raynouard, 75016 Paris
전시일정 : 2021년 11월 18일부터 2022년 3월 6일까지
개장 시간 :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부 공휴일 제외)  *입장 마감시간: 오후 5시 40분
입장료 :
정가: 8€
할인가 : 6€ (26세 이하 포함, 학생,,)
무료: 17세 이하, "Paris Musées" 카드 소지자,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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