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로자전거나라 프랑스 가이드 한지수입니다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루브르 박물관에서 주최하는 기획전시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루브르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화, 조각, 그래픽 예술 등과 같은 컬렉션은 무려 480,000개 이상의 작품이 등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루브르 박물관은 어마어마한 양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어 상설전만을 보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데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루브르가 얼마나 꾸준히 기획전을 준비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획전시 공간들은 그런 탓에 복잡한 박물관 인파에서 벗어나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잊지 않고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리슐리외 관으로 입장하셔서 조금 걷다 보면 왼쪽 편에 쁘띠 갤러리(La Petite Galerie)가 보이실 겁니다. 매년 루브르의 쁘띠 갤러리는 그림, 조각, 예술 작품 등 박물관 소장품 통해 방문객들에게 여러 주제를 탐구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예술 및 문화 교육을 위해 이러한 특정 공간을 지정함으로써 설립자의 의도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지적 즐거움을 주고 새로운 발견을 가능하게 하려는 박물관 측의 노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 다른 곳에서 온 재료 및 여행 물건(Venus d'ailleurs, Matériaux et objets voyageurs) »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시간과 세계를 여행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재료와 오브제를 통해 먼 세계 간의 교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고대부터 홍옥, 청금석, 흑단, 심지어 상아까지 무역로를 따라 유통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재료들은 그 옛날에 멀리서 왔기에 귀한 것이기도 했겠지만 딱 첫눈에 보기만 해도 값비싸고 진귀해 보였습니다.

전시 포스터 속 이 남자는 등에 짊어진 물건을 팔기 위해 움직이는 상인입니다. 아마 우리나라로 치면 봇짐장수 아닐까요 ? ㅎㅎ 표현이 급 친숙해졌네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도시에서 도시로, 아마도 국가에서 국가로 여행하는 사람으로 볼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열린 상자 내부에 그려진 오브제들과 "상품", "커피", "인도"와 같은 단어가 있습니다. 사실 전 이 전시의 포스터 상으로는 거대한 조각상일 줄 알았는데 이 봇짐장수 조각상은 사실상은 검지손가락 정도의 크기 정도밖에 되지 않아 약간 실망했는데요, 그래도 조각상의 디테일만큼은 굉장히 섬세했습니다.
이렇듯 매 시즌 루브르 박물관의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 기획한 특별전시들이니 만큼 모나리자만 보면 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가볍게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희귀하고 소중한 전시라고 생각해서 추천드립니다 !
주소 : Rue de Rivoli, 75001 Paris
전시일정 : 2021년 9월 22일 – 2022년 7월 4일
개장 시간 : 루브르 박물관은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려 있습니다. 마지막 입장은 폐관 1시간 전입니다.
입장료 : 동일한 티켓으로 상설 컬렉션과 기획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예약이 필수입니다.
온라인 가격 : 17€
무료: - 18세, - 26세 유럽 경제 지역 국가 거주자 (입장 시 증빙 자료를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