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로자전거나라 프랑스 가이드 한지수입니다.

 
상업 거래소-피노 컬렉션은 다양한 문화와 기원에서 온 모든 세대의 예술가, 젊은 재능 또는 유명 인사의 작품을 모아놓은 프랑수와 피노의 컬렉션입니다. 이 박물관은 우리 시대의 예술을 관통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주제의 다양성, 특히 정치, 사회, 인종 및 젠더 문제에 대해 접근합니다. 전시도 물론 훌륭하지만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만으로도 비싼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진행중인 샤를 레이의 전시는 박물관 앞마당에서 2층 갤러리까지 이어지는데 입구에서 그의 작품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고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져서 표를 구매하게 될 것만 같습니다.ㅎㅎ

 
 
현대 예술의 대표적인 인물인 미국 조각가 샤를 레이Charles Ray(1953-)의 작품들을 퐁피두 센터와 피노 컬렉션에서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나 유럽에서 전시한 전례가 없는 이 예술가에 대해 프랑스의 권위있는 두 박물관에서 하는 전시들을 놓칠 수는 없죠 ! 저는 이 두 박물관의 상호보완적인 큐레이팅이 궁금해서 두군데 다 다녀왔습니다.

 

먼저 피노 컬렉션의 전시회는 그의 작품을 약 100개의 조각품과 부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형식주의와 재현 및 개인에 대한 성찰 사이에서 그는 규모의 개념, 리얼리즘의 사용 및 양식화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디테일한 사항에 대한 섬세한 주의력, 어디를 바라보는지 모르는 듯한 시선의 부재, 감정을 잃은 표정 등으로 표현된 그의 조각들은 일상적인 존재 및 모델로 사용되는 개체에서 영감을 얻는 것 같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사실주의적 작가같이 보이지만 그 안에 표현하기 어려운 특수성은 숨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정한 현대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 이번에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요, 샤를 레이도 자코메티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조각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조각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 멋있는 말이었습니다. 그의 설명을 들으니 ‘내가 진짜 조각이라면 저런 표정과 몸짓으로 굳어 있었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크게 와 닿았습니다. 그의 예술적 실천은 공간에 대한 질문을 연구의 중심에 두고 관객에게 현실과의 관계에 대한 더 복잡하고 신비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에게 조각은 공간과 가장 특권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매체이며, 이러한 물리적, 심리적 긴장을 가장 효과적으로 탐색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퐁피두 센터의 전시로 가볼까요 ?  이곳에서 작가는 그의 작업을 통해 ‘조각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집니다. “조각은 시공간에 맞게 위치한다. 그것은 현대적인 문화일 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복합 문화에도 통합되어 있다. 문화 내에서 존재하는 조각은 현재의 관심사와 관련하여 의미의 생성자로서 물질적으로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지속된다. 오브제는 새로운 의미로 가득 찬 미래를 추구한다. 이것은 작업의 예술적 핵심이지, 작업을 주관하는 영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명제인듯하네요...ㅎㅎ..그래도 이를 통해 그의 조각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철학적 사유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엄청나게 큰 마네킹일텐데요, 찰스 레이가 옷가게에서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마네킹이 조각 작업의 수단이자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높이가 거의 2.50미터에 달하는 비율이 모두 30% 증가한 마네킹인데 관람객에게 매우 독특한 감각을 선사합니다. 주변의 공간이 축소되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 눈은 관객들과 마주칠 수 없게 의도적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네킹의 무표정한 얼굴은 마치 영혼이 없는 기계적 인간같이 보여 묘한 슬픔이 전달되었습니다.
 

다시 피노 컬렉션으로 돌아와서 끝을 맺자면, 샤를 레이의 작품들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조각이 있었는데 자유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감당이(?) 어려운지 칸막이로 전시장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굉장히19금이라 사진을 찍긴 했지만 올리지 못한 점에 대한 양해를 구하며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방문 해보길 강력하게 권해 드립니다! ㅎㅎ
 
 
주소 :
피노 컬렉션 » 2 rue de Viarmes, 75001 Paris
퐁피두센터 » Place Georges-Pompidou 75004 Paris

전시일정 :
피노 컬렉션 »  2022년 2월 16일 – 2022년 6월 6일
퐁피두센터 » 2022년 2월 16일 – 6월 20일

개장 시간 :  
피노 컬렉션 » 월요일~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화요일 휴무/금요일 밤 9시까지
퐁피두 » 오전 11시 - 오후 9시, 매주 월, 수, 금, 토, 일/매주 목요일 오전 11시~오후 11시

입장료 : (입장 시 증빙 자료를 요청합니다)
피노 컬렉션 » 정가: 14€/ 학생,26세 이하 : 10€
퐁피두 » 정가: 14€/ 26세이하 : 11€ (+ 티켓당 온라인 예약 수수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