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로자전거나라 프랑스 가이드 한지수입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루이 14세, 루이 15세, 루이 16세의 왕들의 주요 거주지였으며 중요한 역사적 기념물입니다. 또한 태양왕 루이 14세와 거의 동일시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는 방법은 RER C선을 타고 베르사유 궁전 좌안( Versailles Château Rive Gauche) 역에 내리거나, 파리 몽파르나스(Paris Montparnasse) 역에서 SNCF 열차는 베르사유 샹티에(Versailles Chantiers) 역에 도착하시면 됩니다. 기차역들이 궁전과 가깝진 않기 때문에 도보로 10분에서 18분 정도 걸어 가셔야 하는데 아마 관광객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 눈치껏 따라가시면 도착하실수 있으실 겁니다..ㅎㅎ
루이 14세는 베르사유에 대한 진정한 열정을 갖고 그와 영원히 연관될 이 걸작을 건설했습니다.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베르사유 궁전은 왕의 사냥용 별장이자 권력 행사의 장소였으며 19세기부터는 박물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궁전, 정원, 및 왕비의 촌락과 같은 별채로 구성된 이 거대한 사유지는 800헥타르 이상으로 확장된다고 합니다. 오늘날까지 궁전의 컬렉션은 중세부터 19세기 말까지의 프랑스 역사에 대한 연대기적 시각을 제공합니다. 주로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조각과 그림을 포함하여 60,000점 이상의 작품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기획전시까지 주최하고 있으니 시간을 내셔서 방문해보시거나 자전거나라 오베르-지베르니-베르사유 차량 투어를 이용하시면 편안하게 관람을 하실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힙니다.ㅎㅎ
가장 상징적인 장소인 거울의 방은 건축가 루이 르 보(Louis Le Vau)가 설계했습니다. 거울의 방은 매일 통행, 대기 및 만남의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귀족과 궁정 사람들이 자주 방문했다고 합니다. 또한 왕족의 결혼식이나 외교적 피로연에서 제공되는 무도회 또는 게임에 군주가 가장 큰 영광을 주고자 할 때, 이 장소를 예외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지금 현대인의 눈에도 화려하고 세련된 것으로 보아 당시 사람들에겐 아주 센세이션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이번에 다녀온 거울의 방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장소에 집중할수 없는 사진이어서 지난 1월에 다녀왔던 사진으로 올려보았습니다..)
현재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Chefs d’œuvre retrouvés (되찾은 걸작들)이라는 기획전시가 진행중인데요, 루이 14세와 루이 15세가 각각 의뢰한 두 개의 18세기 조각 걸작인 Zéphyr, Flore et l'Amour / L'Abondance(제피로스, 플로라와 사랑 / 풍요)를 선보입니다. 제피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서풍 또는 북서풍, 즉 바람을 의인화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비디우스에 따르면 꽃을 뜻하는 플로라는 그리스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제피로스를 유혹할 정도로 놀라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풍요’라는 제목의 조각은 우아한 이목구비와 부드러운 곡선은 그녀의 아름다움과 매우 긍정적인 성격을 모두 반영합니다. 서풍의 신과 봄의 님프를 나타내는 여러 그림이 식물의 탄생하고 풍요로워지는 봄에 루이 14세의 궁전인 트리아농에서 선보이는데 시기상 잘 어울리는 전시 주제라 생각했습니다.

전시 제목이 되찾은 걸작들인 이유는 오랫동안 개인이 소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신원이(?) 2018년 확인되기 전까지를 '잃어버렸다' 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들이 다시 권위 있는 역사의 일부로 돌아오는데까지 시간이 걸렸고 그 동안 다소 잊혀졌기 때문에 이번 전시가 더 의미가 있습니다. 앙골라 공화국은 파리 주재 대사관 저택 정원에 있는 이 두 걸작의 역사적, 예술적 가치와 베르사유 궁전이 예술적 유산을 복원하려는 노력을 고려해 프랑스 국가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이 두개의 조각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전시였기 때문에 특별히 엄청난 전시의 규모나 인기는 아니었지만 봄이 된 베르사유의 인기를 실감하고 왔습니다. 지난 1월에 다녀왔을 때는 사람도 없고 추웠는데 이번에는 티켓부스 줄의 끝이 어디인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쁘띠 트랑의 줄 또한 매우 길었습니다... 그래도 이제 코로나 팬데믹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는 뜻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 궁전이 아니라 도시 전체입니다. 크기도 훌륭하고 재료도 훌륭합니다. »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신데렐라, 빨간 망토 등 우리가 잘 아는 동화를 쓴 프랑스의 동화작가 샤를 페로가 ‘루이 대왕의 세기’라는 시에서 묘사한 베르사유 궁전입니다. 여러분도 방문하셔서 그의 시를 실감해보시는건 어떠실까요 ?
주소 : Place d'Armes, 78000 Versailles
전시일정 : Chefs-d’œuvre retrouvés 2022년 2월 5일 - 2022년 6월 5일
개장 시간 :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려 있으며, 오전 9시 – 오후 6시 30분까지 개장합니다
마지막 입장: 오후 6시 티켓부스 마감: 오후 5시 45분
입장료 : 입장 시 증빙 자료를 요청합니다
정가 : 26유로(쁘띠트랑 포함)
18세 미만의 어린이(유럽 연합 거주자의 경우 26세 미만)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