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로자전거나라 프랑스 가이드 한지수입니다.
 
빅토르 위고의 집은 파리4구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빅토르 위고가 1832년부터 1848년까지 16년 동안 임대했던 2층에 있는 아파트 Hôtel de Rohan-Guémené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2013년 1월 1일부터 공공 행정 기관인 파리 뮤제(Paris Musées)에서 관리하는 파리 시의 14개 박물관 중 하나입니다.  


이 장소에 머무는 동안 위고는 친구 라마르틴, 알프레드 드 비니, 알렉상드르 뒤마, 오노레 드 발자크, 프로스페르 메리메 그리고 생트 뵈브를 초대했다고 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작가와 비평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니 입장전부터 두근두근 했습니다. ㅎㅎ



위고의 집 박물관은 1층의 임시 전시 공간과 2층은 그의 아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박물관의 구조상 기획전부터 보고 상설전을 보게 되지만 상설전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때마침 제가 갔을 때, 어린아이들에게 레미제라블 이야기를 들려주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들의 불타는 학구열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한창 코제트의 대사를 읊고 있던 선생님의 열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상설전을 다 보고 내려오는 길에는 무거운 양동이를 들고 있는 코제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위고의 작품들이 곳곳에 형상화되어 있으니 숨은 그림찾기같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물관은 영구 컬렉션과 더불어 빅토르 위고의 풍부한 작품들과 현대 작품들이 간직하고 있는 공명을 발견하기 위해 특별전을 기획한다고 합니다. « 시선 Regards »는 시대, 예술가, 스타일이 교차하는 전례 없는 미장센을 제안하는 전시입니다. ‘시선’에 대해 성찰하는 것은 세상을 여는 것이고 빛을 통해 자신을 향해, 다른 사람을 향해, 예상되는 방향으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꿈과 환상 뿐만 아니라 데자뷰를 향해 걷는 것이라고 합니다.
 
    
 
뮤지엄샵은 사실 소박 그 자체여서 사고 싶은 게 딱히 없었지만 카페는 가볼 만하므로 전시 관람 전후에 에스프레소 한잔을 추천드립니다. 내부 안뜰에 위치한 Le café Mulot는 사람도 별로 없고 아늑한데다 친절한 직원들로 인해 아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파리는 워낙 카페 문화가 발달해서 어딜가나 예쁘고 좋지만 위고의 집 안뜰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뭔가 그와 문학적으로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친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주소 :  6 place des Vosges 75004 Paris
전시일정 :   Regards 2022년 2월 17일 ~ 6월 19일
개장 시간 :   
월요일 휴무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티켓 부스는 오후 5시 40분에 닫습니다.
입장료 :  
현재는 박물관 컬렉션에 대한 입장은 무료입니다. (일반적으로 임시 전시회는 유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