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로자전거나라 프랑스 가이드 한지수입니다.
 
오페라 바스티유는 파리 바스티유 광장에 위치한 현대적인 오페라 홀입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1982년 문화부 장관의 제안으로 가르니에 오페라의 규모가 너무 작고 기술적인 면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것을 고려하여 파리에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새로운 오페라를 건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카를로스 오트(Carlos Ott)가 디자인했으며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하여 1989년에 개관했습니다. 오페라나 발레 등의 예술적, 서정적 표현을 높은 수준으로 구현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립 오페라 극장에는 팔레 가르니에(Palais Garnier)와 오페라 바스티유(Opéra Bastille)의 두 극장이 있습니다. 파리 오페라가 두 곳인 만큼 오페라측은 관객들에게 자신이 참석하는 공연장의 위치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안내합니다. 2,745석의 좌석을 갖춘 오페라 바스티유는 수용 인원 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콘서트홀은 2,679명,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은 1,72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은 3,800석 규모라고 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공연을 자주 보곤 하는데요, 현대적인 극장인 만큼 프랑스스러운 아름다운 건축물은 아니지만 훌륭한 공연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볼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공연 시작 전에는 간단한 샴페인이나 간식들을 즐기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ㅎㅎ
 


극장 내부에는 이브 클라인의 사모트라케의 승리가 전시되어 있는데 멀리서 보아도 클라인 블루는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레진으로 제작된 사본 3부가 파리의 오페라 바스티유 벽에 전시되어 있으며, 모두 클라인 기록 보관소에 등재 및 인증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 조각품은 1863년에 에게해의 이 섬에서 발견되었으며 원본은 루브르 박물관에 있습니다.  
 



‘라 바야데르(La Bayadère)’는 인도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무대 설치, 엄청난 수의 발레리나들 , 아름다운 의상 등 모든 것이 갖추어진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보석과 같은 공연인데요, 제가 보러 간 날 남자 주인공 프랑수와 알뤼(François Alu)가 에투알(Étoile)로 임명되어 관객 모두가 기립박수를 쳐주며 축하해주었습니다. 에투알은 국립 오페라 발레단(Ballet de l'Opéra National de Paris)에 속한 무용가에게 부여되는 최고의 칭호입니다. 한국 발레리나 박세은씨도 2021년 6월부터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에투알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아시아 최초 에뚜알 발레리나라니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ㅎㅎ

 



게오르크 뷔히너의 오페라 보체크의 경우 독일어로 진행되었는데요, 오페라 바스티유에는 프랑스어와 영어로 된 자막 스크린이 있기 때문에 언어로 인한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프랑스어로 하는 오페라의 경우도 잘 알아듣지 못하겠어서 가사를 읽으면서 듣는 편입니다. ㅎㅎ


 
오페라에 가실 때 특별한 복장 규정은 없지만 적절한 복장이 필요합니다. 갈라 이브닝에는 신사의 경우 검은색 양복을, 여성의 경우 드레스를 입는 것이 좋다고 극장 측에서 추천하지만 오페라 바스티유의 경우, 프랑스인들도 적당히 예의를 지키는 선에서 편한 복장을 추구하니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파리에서 훌륭한 오페라나 발레 공연을 보고 가시길 바라며 오페라 공식 홈페이지 링크를 추가해드리며 이만 포스팅을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 ㅎㅎ
 
OPÉRA BASTILLE : Place de la Bastille 75012 Paris
지하철: Bastille(1, 5, 8호선), Gare de Lyon(RER)
버스: 20, 29, 65, 69, 76, 86, 87, 91
주차: Q-Park Opéra Bastille - 34 rue de Lyon 75012 Paris

Programmation & Billets - Opéra national de Paris (operadeparis.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