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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기획전/두 땅의 파라오 - 나파타 왕의 아프리카 서사시
작성자 한지수 가이드 등록일 2022-07-14
조회수 1,637
안녕하세요, 유로자전거나라 프랑스 가이드 한지수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기획전시인 <파라오 전>은 내심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샹폴리옹의 나라 다운 기획전으로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샹폴리옹은 고대 이집트 문명의 문자를 해독해 낸 프랑스의 고고학자로 로제타 스톤을 해석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원래부터 프랑스는 자신들이 집대성한 이집트학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는 나라입니다. 그만큼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더 나아가, 프랑스를 이집트학의 탄생지라고 공언하기도 합니다.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으로 시작된 고대 이집트에 대한 관심은 투탕카멘 무덤 발굴부터 시작해 얼마나 많은 양의 이집트 유물을 밀반출해왔는지 가늠이 안 될 정도의 문화재 약탈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합법적인 방법을 거쳐 가져온 것들도 있지만 그렇게 시작된 이집트 연구는 서구 열강의 횡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오늘의 전시에서는 그 부분을 배제하고 이집트 연구에 대한 프랑스의 열정만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 전시는 현재 수단 북부에 위치한 광대한 쿠시 왕국의 탄생과 발전, 그리고 이집트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합니다. 수단 땅에 이집트의 존재와 문화적 우수함을 보여줍니다. 수단에 대한 이집트 문명의 강력한 영향을 강조하지만 그래도 쿠시 전통의 지속성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나타내는 전시입니다. 또한 이 시기, 이집트와 수단 모두에서 예술 창작 분야가 얼마나 풍부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루브르 박물관 소장 작품 외에도 런던, 베를린, 뉴욕, 하르툼의 박물관에 보관된 컬렉션들도 출장(?)을 나와있었습니다.




 
전시장 벽면에는 흑백사진의 이집트 배경이 깔리고 있어서 마치 고대 이집트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원래 전시를 보고 난 후 다음 일정이 빠듯하게 있어 재빨리 관람을 마쳐야 했는데, 약속에 조금 지각하는 선택을 했을 만큼 매혹적인 전시였습니다. 루브르의 이집트 관 밖에서 이집트 전시를 본 것은 처음이라 새로운 볼거리들이 넘쳤습니다. 
 
 

어린이들의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어린이용 책자와 전시관 곳곳에 아이들이 그림을 따라 그려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어린시절부터 세계인들이 와보고 싶어하는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에서 이런 경험을 하고 있는 프랑스 아이들이 정말 부러웠고 복받은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보고 배운 것들이 많은 아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얼마나 넓을까요? 저도 그런 의미에서 8세부터 12세까지 초등학생 용으로 나온 책자도 한장 챙겨서 공부를 좀 했습니다. ㅋㅋ
 
 

샹폴리옹의 고대 이집트 문자 해석의 나라답게 상형문자를 해독해놓은 캡션들을 볼 수 있었는데 나름 샹폴리옹으로 빙의해서 나만의 해석을 해 본 후에 전시 설명문들과 비교해 보기도 했습니다. 지금 현대인의 시각으로도 샹폴리옹은 대단한 사람같아요. 사실 모든 게 다 대단해 보이기만 한 전시긴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고대 문자를 해독해 낸 샹폴리옹도 대단하지만 그 옛날 그 고대 문명이 이렇게나 발전했고 기록과 함께 섬세한 조각품들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라웠거든요.  

 


이 길쭉한 숫양 조각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가짜 수염을 쓰고 권력의 휘장을 손에 들고 있는 오시리스의 의상을 입은 왕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조각 주변의 긴 비문은 왕이 쿠시 왕조의 아메노피스 3세임을 나타내고 30년의 통치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쿠시 왕조는 고대 이집트의 제25왕조를 뜻하고 그 파라오들은 나일 삼각주에서 백나일과 청나일의 합류점에 이르는 지점의 왕국을 50년 이상 통치했습니다. 나파타의 왕들은 숫양을 수도의 주요 성소인 제벨 바르칼에 있는 거대한 아문 신전으로 옮겼고, 오늘날에도 부분적으로 보존되어 있는 이 사원은 수단에 건설된 가장 중요한 이집트 성소라고 합니다. 이는 신제국의 파라오와 그들의 신들 사이에 존재하는 문화적 연결고리를 상징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계승자라고 선언하는 새로운 힘을 나타냅니다.


 
이집트 역사는 너무 길고 복잡해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사실 엄두가 안나지만 이번 <파라오 전>같은 전시들을 하나씩 꼼꼼히 챙겨보는 것으로 이집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야겠다는 약간은 게으른 생각을 하게 된 전시였습니다.  굉장히 멋있고 웅장한 작품들이 많으니 루브르 박물관에 가셨을 때 한번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소 :  Rue de Rivoli, 75001 Paris
전시일정 :   Pharaon des deux terres – L’épopée africaine des rois de Napata 2022년 4월 28일 – 7월 25일
개장 시간 :   박물관 개관 시간과 동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화요일 휴관
입장료 : 가격(박물관 + 전시회) 17€
 - 18세, - 26세 유럽경제지역 국가 거주자 무료 (증빙서류 요구)
 

댓글수:1개

  • 유재선 2022.07.27
    아하 이집트 연구에 정말 진심이군요 ^^ 모든 비판은 배제하고 이집트 연구에 진심인점 그건 정말 인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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