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6일~6월14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가족입니다.
6월 9일 바티칸 투어, 6월10일 로마 전용 버스투어를 함께한 아들2의 4인가족인데요,
아마 연이틀 가이드님과 함께해서 살짝 기억이 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6월9일 바티칸 투어는 공교롭게도 오순절이 끼어 있어 원래 투어 일정의 일부 코스를 못보게 될 뻔했다는걸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전부터 유로자전거 나라 스텝분들이 힘써서 투어 순서와 입장 시간 변경 등등.. 노력으로 저희는 무사히 전체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바티칸에서는 무조건 투어를 들어야 한다는 사실~
정말 효율적인 동선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유태식 가이드님 설명을 들으니 서양 미술사가 머릿속에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미켈란젤로,라파엘로가 왜 천재 화가인지 감동하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라오콘, 다비드 그리고 피에타 조각도 빼놓을 수가 없네요.
특히 설명과 곁들여진 가이드님의 수준급 사진들도 한 몫 했습니다.
6학년인 저희 큰 아들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답니다.
투어 마지막에 미켈란젤로의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전시실 앞에서 쿨하게 헤어지시는 가이드님을 뒤로하고
사람이 꽉꽉 들어찬 그 방으로 들어갈 때는 탄성이 안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인생에 한번은 봐야하는 그림이에요. ㅜㅜ
이날 엄청나게 많이 걸었지만 아마 가이드 투어 아니었다면 더 많이 걷고 감흥은 적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6월10일 로마 전용 투어는 다행히도 버스에 앉아 있는 시간이 좀 있어서 다리가 덜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찾아가기 힘들었을 수도교와 카타콤베도 기대 이상의 장소였습니다.
수도교에서는 역사적 의미도 의미지만 우리 가족의 인생샷을 건졌습니다. ㅎㅎ
시내로 들어가 각 유적에 대한 설명을 틈틈히 해주시고 골목골목을 돌아 포로로마노가 잘 보이는 뷰에서 로마의 역사를~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미켈란 젤로의 천재성을~ 시내에선 세계 3대 커피집~세계 3대 아이스크림집 위치도 쏙쏙~
판테온 앞에서는 소매치기 조심하면서 효율적으로 줄을 서서 좋은 위치에서 미술사적 설명과 라파엘로의 판테온 사랑도 들었습니다.
가이드님과 트레비 분수에서 살짝 일찍 헤어지면서 이틀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를 하긴 했지만
맘이 다 전달 되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유태식 가이드님의 경력과 지식이 묻어나는 지적인 투어였구요.
저희 2학년 막내도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가이드님 말씀으로 이 투어가 이렇게 꼼꼼하게 진행되는데는 보이지 않는데서 물심양면 준비하시는 스텝분들 도움이 크다고
입이 마르게 칭찬을 하시더라구요. 저희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신 그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