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함께 바티칸을 본 날이 며칠 흘렀네요.. 여름이 되고서는 시간이 어떻게 가나 헷갈릴 정도로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렇지만 수영님과 아이들 :) 가족분들과 함께 한 그 날은 특히나 기억에 남네요 ..ㅎㅎ
하필 푸틴 대통령이! 이 로마에서 그것도 바티칸에 왔던 날이었습니다. 오전부터 변경사항이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다행히 입장할 때의 인파를 제외하곤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오전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7월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 로마의 더위에 특히 아이들이 어떨까.. 많이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투어 날에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들은 없어지지않고! 다치지않고! 안전하게만 그리고 더 바란다면..
행복하게 여행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했는데! 그날 부모님의 헌신과 아이들의 끈기로! ㅎㅎ 바티칸에서 좋은 기억을 가져가셨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오후에는 시스티나 성당이 통제되거나 베드로성당의 특이사항이 생길 것 같아서 여러모로 걱정했고.. 베드로 성당에서 나오면서 아무도 없이 막힌 광장을 보면서 사실 속으로 많이 당황했었습니다.
아무리 긴장하고 머리 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려도 몇년이 지나도 매번 참 걱정이 많습니다 ㅎㅎ 다행히 성당에서 개별적으로 시간도 잘 보내시구! 마무리로 무사히 만나서 오벨리스크가 만들어 준 그림자 밑에서 유쾌한 인도아저씨들과 마주보고 인사를 드렸었네요.
쉽다고만은 말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미소로 화답해주시고 진지한 눈빛으로 귀기울여주시는 부모님 두분의 모습에 아이들도 누구보다 큰 영향을 받고 그 자체가 귀한 교육이며 환경이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날이 어려웠지만 감사한 기억이 가득찬 하루로 떠올릴 수 있어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자전거나라를 믿고, 귀한 여행에 찾아주셨고 무엇보다 든든한 동료 선후배 가이드분들과의 시간에서 저까지도 함께 좋은 기억으로 담아주셔서 또한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저의 모습이 부끄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에너지 잃지 않구 잘 있어볼터이니! 또 한번 로마에 방문하신다면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가족분들께 모두 인사전해주세요 :) 여름도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