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레나 입니다.
잊지 않으시고 이렇게 힘이되는 글을 제게 선물로 주시네요.
너무 감사합니다.가족과 함께하는 첫 이탈리아 여행에 함께 할 수 있어 제가 더 영광이었습니다.
쟁쟁한 동료가이드들과 함께 투어를 해서 그 덕분에 제가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났나 봅니다. 

마지막 로마에서 헤어질 때 꼭 안아 주셨지요.
그게 참 그렇더라구요.뭉클했어요.진짜였지요.마음이 통한 느낌이었답니다.
멀리서 친구가 와서 얘가 ...잘 살고는 있는지 밥이나 먹고는 다니는지..
함께 있는 동안 이것저것 챙겨주며 마지막에 헤어질 때 잘 살고 또 보자..알았지...하며
마음의 격려를 아끼지 않고 떠나는 진짜 죽마고우 같았습니다.
그 날은 피곤한것도 모르고 주신 쿠키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오늘은 타르퀴니아라는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에트루리아 유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보석같은 도시지요.
맛집도 많고 흥미로운 이야기도 흘러 넘쳐나고 아름다운 예술작품도 많아서...
물론 거의 기원전5~ 6세기 석관들이고 무덤 장식으로 그려진 회화이지만...
어찌보면 이탈리아 첫번째 회화이기도 하기에 아름답고 귀합니다.
두번째 방문이었음에도 시간 가는지 모르고 둘러 보았습니다.
날씨가 많이 뜨거웠어도 덥고 힘든지 모르고 걸어 다녔습니다.
기차 타고 로마로 오면서 그제서야 한숨을 돌리고...
찍은 사진도 보고, 모르는 이야기가 있으면 찾아서 알아가는 재미도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지요.

이 직업이 참 멋진 직업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늘 하는 생각입니다.새삼스럽네요.^^
고객들의 소중한 시간을 책임지는데 있어서 부끄러움이 없는 실력으로 무장하고
인성까지 갖춘다면...정말이지 더할나위가 없는 직업입니다.
기차를 타고 돌아오면서 반성 많이 했네요.
노력해서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고 삶의 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진정 아름다운 사람은 옆사람 보다 나은 사람이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나은 사람입니다.
삶의 진정한 가치를 이제서야 조금씩 알아가며 살고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행복합니다.^^


로마로 내려오는 길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좀 해드렸는데...
대단한 정보도 아닌데 그래도 입맛에 맞고 좋으셨다니 기쁩니다.
다음에 또 기회되면 꼭 다시 만나 뵙고 싶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남편분과 아이들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