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님! 안녕하세요
이지해 가이드 입니다:-)
지금 여행중이실 싱가폴 날씨는 어떠한가요?!
터키만큼 따갑진 않더라도 자주 쏟아지는 비때문에 고생중이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저는 이번주에 239기 레알팩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저번에는 사고가 나서 도로에 한참이나 서있던 지점 근처를 지날 때 즈음, 남겨주신 후기를 읽었습니다.
이렇게 가이드 뭉클하게 하기 있나요!
차 안이 어두웠기에 망정이지 눈시울이 붉어진 걸 들킬 뻔 했잖아요.
써주신 글을 쭉 읽으면서 함께했던 6월 마지막 주가 떠올라 한참이나 생각에 잠겼습니다.
사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여행을 하다보면 본의아니게 사고가 생기기도 하고, 실수도 하지요.
약속 시간도 신경쓴다고 해도 시간을 헷갈리거나, 길을 잃거나 하는 것도 자주 발생하는 일이기도 해요.
당황해서 약속장소에 달려오던 모습과,
서영님께서 그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모든 분들께 하나씩 선물했던 과자도 기억이 납니다.
다른 분들께 전하려는 예쁜 마음 덕분에 237기가 이렇게 분위기가 좋았던 게 아닐까요?
그렇게 달려가다가 사고 현장에 갇히게 되었고...
선생님께서 이게 지옥인 것 같다고! 효과음을 내셨던 게 아직도 생생하네요ㅎㅎㅎ
처음 만나게 되는 날이었고 안정적이고 좋은 투어를 진행하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초장부터 삐끗하는 것 같아 내심 걱정도 되었지만,
그래도 모두 이해해주시고 함께 지루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주셔서 다행이었죠?
그 후로는 문제 없이 파묵칼레, 에페스, 카파도키아의 풍경들을 즐길 수 있었고,
날도 화창하니 하늘도 참 예뻐 사진에도 잘 담겨서 너무 즐거웠던 것 같아요 ㅎㅎ
터키의 더위는 아직도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사실 두어달 정도는 앞으로도 계속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하고 오셨던 풍경들을 아름답게 보여드리기 위한 가이드의 남 모를 사투는 계속될 겁니다(?)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이 대치될 수밖에 없는 계절이 여름이라...
터키가 더 힘을 내서 많이 예뻤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저도 투어 마지막에..
시르케지에서 눈물 보이시는데 얼싸안고 오열할 뻔 했잖아요 ㅠ_ㅠ
5박6일의 시간동안 정이 듬뿍 들었는데 이렇게 헤어진다는 게 얼마나 아쉬웠는지 몰라요.
또 만날 수 있겠죠?
사람의 인연이란 끈질긴 거니까!
그때는 정말 언니 동생 하며 다정하게 놀아요! 많이 보고싶을 거에요.
즐겁게 투어 함께해줘서 저도 많이 행복한 237기 였어요.
오늘 237기 단체사진 꺼내봤다가 또 혼자 그리워했는데,
이번주에 만나게 될 터키의 풍경들도 종종 보내드릴게요.
서영님도 일상속에서 함께하는 즐거운 순간들 공유해주세요!
저에게는 터키 일상속에서의 비타민이 될 거에요>_<
다음 가득 담은 편지, 후기 모두 모두 감사해요.
덕분에 힘내서 오늘도 터키를 살아갑니다.
건강하고, 또 만나요!!!
따뜻한 콘야에서 이지해가이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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