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영님. 권승완 가이드입니다. 먼저 이곳에 여행 이후에도 번거롭지만 마치 한편의 에세이 같은 긴 글 남겨주셔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주 한 번 이상은 가는 몬세랏을 단순히 가이드의 눈이 아닌 또다른 신앙인의 모습으로 이야기 해주셔서 몇 번을 저도 곱씹어 읽어보았습니다.
아침에 날씨가 살짝 흐려서 조금 걱정이 됬지만 도착한 몬세랏의 봉우리들은 다시 맑아진 날씨로 우리를 안아주었습니다. 버스에서 준비했던 미흡했던 이야기들이었지만 즐겁게 들어주신 덕에 투어도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고, 가장 앞에서 이들의 수호성녀인 검은 성모 마리아를 만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힘들게 오신 만큼 마음속에 간직하고 계시던 기도드리시고 이후에는 시간이 잘 맞아서 본당안에 있는 수비라치의 ‘오상’이라는 작품이 있는 경당에서 미사를 드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점심식사도 몬세랏의 풍경과 함께 맛있게 드셨지요. 기차로 내려오는 길은 몬세랏의 또다른 모습을 우리에게 선사했습니다.
하늘과 세상의 중간지점에서 좋은 하루가 되신 것 같아 안내를 도와드렸던 저로써는 기쁜 마음으로 함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피렌체 로마에서 또다른 수많은 성당들과 함께하고 계시겠네요! 즐겁게 성지순례 같은 여행을 마무리 하실거라 생각이 됩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글라라 수호성녀가 항상 함께하시기를..다시 뵙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권승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