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사람들은 바티칸에 가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본다.
한 인간이 만든 조각상을 보고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리고, 어떤 이는 경탄한다.
그 조각상은 애초에 하나의 대리석이었다.
토스카나의 카라라에서 수억년동안 잠들어있던 하나의 돌이 미켈란젤로를 만나 피에타가 되었다.
나폴리 비탈길 아주머니의 웃음이,
라벨로를 오르는 버스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이,
폴리냐노 아 마레의 바다와 석양이
피에타가 숨어있던 카라라의 대리석 같다는 생각을 한다.
수천년동안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이탈리아 남부의 매력이
비로소 류재선 가이드를 만나 내 앞에 나타난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돌을 쪼아내는 마음으로 시간을 그려내고,
돌을 사포질 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위로하는 사람이다.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그것도 일년에 절반은 문을 닫는 걸작.
누구에게 다녀왔노라 말하기 위함이 아닌,
나와 동행이 함께 겪을 희열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탈리아 남부 3박 4일 투어를 다녀오길 권한다.
어쩌면 당신은 미켈란젤로 옆에서 그의 작업을 지켜보는 사람처럼
마테오(류재선 가이드)가 4일간의 마스터피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