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어머니, 한혜성 님 안녕하세요!
오전에 지각이라 오시지 못하신다는 아쉬운 메세지에 이어
지점측의 도움으로 오후투어에 피치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실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조금은 지쳐보이시는 안색에 투어 초반부터 옷 뒤에 살짝 가려진 예쁜 배를 쓰다듬던 한혜성 님을 보며 혹시나 ...
역시나 예쁜 피치가 자라고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만삭의 고객까지 복중의 아가들에게 네 번의 투어를 하는 영광을 누린 가이드입니다.
두 아이가 있는 엄마에 까칠하게 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아이들을 좋아하는 가이드라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가가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
괜시리 제가 더 기쁘고 어찌나 예쁘던지요. ^^
쉽지 않은 상황이셨고 이상엽 님과 오롯이 두 분이 함께 보내시는 시간에 오르세 집중투어에 참여해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미 다녀가신 곳이지만 매 주 작품을 로테이션하며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오르세 미술관 입니다.
그보다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 보석같은 작품들이 빼곡히 걸려있는 장소이죠.
이런 아름다운 장소에서 아름다운 고객분들을 모시며 즐거운 이야기 전해드릴 수 있는 가이드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음에 매일이 행복하고
또 새로운 저입니다. ^^
작품이나 일에 애착도 중요하지만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 그리고 이 일을 사랑하는 진심어린 태도가 가이드에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이 두 요소만 정확히 제 빛을 보인다면 그 어떠한 고객이나 마음도 뚫고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혜성 님의 복중에 자라는 예쁜 피치가 마치 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이를 가져본 제가 가졌던 그 마음이 한혜성 님의 마음으로 생각하면 일 분, 일 초도 허투루 고객들을 대할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고객들 대하는 가이드를 진심어린 시선으로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런 따뜻한 마음이 단 세 시간만에 오갈 수 있었다니 당장 내일 투어가 기대되는 시간입니다.
남겨주신 감사한 후기글을 읽고 찾아주실 또다른 많은 고객분들에게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같은 열정으로 대하고 이야기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쁜 일 년을 보내고 아이들과 함께 여름방학을 맞아 바캉스 떠나와 있습니다.
글을 읽으며 또 회신글을 드리며 이 순간 따뜻한 마음과 미소지을 수 있게 해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다음엔 제가 피치 손 잡고 투어합니다!
꼭 다시 찾아주세요! 예쁜 세 가족의 모습으로요!
프랑스 자전거나라 류은혜 가이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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