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영 님 안녕하세요!

7월 1일 신설된 오르세 집중투어에 처음으로 한 그룹에 인원을 꽉 채운 7월 4일 오전 투어로 모셨습니다.
7명의 아이들이 참여한 투어, 그리고 가족단위의 고객분들이 많아 명단을 보며 미술관을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자칫 지루하거나 힘들어질 수 있는 구성원이지만 어린이들의 참여만 잘 끌어낸다면 훨씬 재미있고 활기찬 투어가 될 수 있거든요!

우리 정운이와 승운이 덕분에 훨씬 즐거운 투어였습니다.
어찌나 똑똑하던지 질문이 무색해지게 속도빠른 정답에 가이드가 다 긴장을 하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림과 가이드 가장 가까이에 서서 귀를 쫑긋 세우고 이야기를 들어주던 아이들에게 너무나 고마웠다고 꼭 꼭 전해주세요!

저 역시도 어린시절 미술책이나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하던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입니다.
하지만 인쇄되어 나온 그림들을 보고 별 감흥없이 책장을 넘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오르세 미술관에 찾아와 화가들의 그림을 가까이에서 보고 그들의 살아있는 붓터치를 볼 수 있는 경험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추억이 될 수 있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듯 합니다.
원작을 직접 감상하고 화가들의 붓놀림을 상상하고 그림을 그리던 순간과 장소를 떠올려보는 작업은
분명 아이들의 삶을 풍요롭게하고 또는 화가로서의 삶을 꿈꾸게도 할 것입니다.
짧지만 여행중에 그런 심장 뛰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은 가이드의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 것 같아 정말 행복합니다.

아이들에게 쉽게 풀어서 천천히 설명하는것이 때론 성인 고객분들에게도 편안하게 들린다며 좋아하시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순수한 눈과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오르세 미술관, 기차역사에서 가장 많은 프랑스인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는 현재의 모습이 되기까지 그 역사와
그 장소를 채우고 있는 작품들은 
디즈니랜드 놀이기구를 뛰어넘는 흥미로운 그것임이 확실합니다. ^^

짧지만 소중한 시간 유로자전거나라 그리고 오르세 집중투어와 함께해 주셔서,
즐거운 추억 공유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여름 늘 건강 유의하시고 프랑스에서 다시 모실 수 있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프랑스 자전거나라 류은혜 가이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