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지칠 때면 언제든 꺼내보고 그 순간에 잠기고 싶은 추억을 엮은 보석같은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한 동안 이탈리아 앓이를 했습니다.
저희가 갔던 7월 초에는 유럽이 지옥의 불구덩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더위가 심했습니다.
하지만 미친듯이 따가웠던 더위도 그 순간 뿐이었고, 이탈리아 남부의 푸른 바다와 고대도시의 경이로움 그리고 달콤함만이 남았네요.
가신(가이드의 신)님으로 불리운 우리의 류재선 가이드님은 아름다운 이탈리아 남부라는 원석을 저희가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언제 어디로 가야 덥더라도 더 쾌적한 여행이 가능한지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이끌어 주셨다는 것에 내공과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그렇게 열정적으로 이탈리아에 대해 설명해주시기란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압니다.
신들린 듯한 연기에 폼페이에서는 이천년 전의 순간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고, 마지막날 진솔한 경험담을 들려주실 때에는 눈물이 났습니다.
함께한 모든 사람들,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폴리냐노 아 마레의 붉게 물든 석양과 바닷소리, 민트향 가득한 모히또와 사람들의 웃음, 노랫소리가 아직도 선명합니다.
가끔 라벨로로 올라가는 오픈버스에서 들었던 음악을 듣곤합니다.
그러면 그 순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듭니다.
다시 우리는 내일을 보낼거고 가끔 이런 추억들을 열어보겠죠.
언젠가 또 다시 이런 보석같은 여행을 하고싶습니다.
이 여행을 예약한 건 남편이었습니다.
꽤 신중한 편인데 이번 여행만큼은 고민없이 선택하더군요.
그리고 그 선택이 참 고맙습니다.
저는 제 주변의 누구에게나 이 여행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인생에 한번 아름다운 이탈리아 남부, 지중해의 보석과 같은 가신, 류재선 가이드님과 동행하면서
저희가 느꼈던 남부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시즌3 제12기 3년차 부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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