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테네에 도착한 다음날, 파르테논 신전을 바라보며 맛난 아침을 먹고 도보3분 거리의 아테네투어 집합장소로 갔습니다.
그리스에서 20년 사셨다는, 한눈에도 고수로 보이시는 강경애 가이드님을 만나서 하루동안 아테네 투어를 했습니다.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아테네지만 너무 방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저같은 '역알못'이 과연 잘 해낼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가이드님은 한방에 날려주셨습니다. 정말 단 한순간도 쉬지않고 하나라도 저희에게 더 알려주시려 애쓰셨고, 특히 가이드님의 주문에 따라 어색한 포즈로 찍은 사진들이 한국에서는 인생샷으로 변해있었습니다. 남편친구가 그리스 여행을 간다는 남편에게 그랬다더군요. 그리스는 준비없이 가면 돌덩이만 보고온다고요. 저는 절대 돌덩이를 보지 않았고, 오히려 가이드님의 이야기를 통해 부족하지만 몇천년 전을 상상할수 있었으니까 이만하면 성공했다고 자부합니다 ㅎㅎ
그다음날은 1박 2일로 델피메테오라 투어를 이희원 가이드님과 했습니다. 첫날 강경애 가이드님도 너무 좋으셨는데 이희원 가이드님도 정말 저희에게 잊지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셨습니다. 델피로 가는 동안 그리스를 흥하게 한 전쟁, 망하게 한 전쟁을 차례차례 순번을 정해 동영상과 함께 쉽게 설명해주셔서 투어중 방문하는 장소에 가면 금방 알아볼수 있었습니다. 이 투어를 안했다면 저는 두고두고 후회를 했을것입니다. 엄청난 산세가 대단했습니다. 진정성 느껴지는 설명에 엄청난 자연경관이 더해지고, 가이드님의 보너스선물인 한밤 별빛투어까지 나무랄데가 없는 투어였습니다.
그리스는 안전이 담보가 안되고 직항편이 없어서 가기가 쉽지않은 곳이지만 이번 여행후 남편이 나중에 아이들과 함께 다시 오자고 할 정도로 저희에게는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못했지만 다음에는 크레테 섬 투어도 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