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예원님! 이현지 가이드입니다 ^____^
답장이 늦었습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늘 관광객이 많은 바티칸 박물관 내에서 인원을 통솔하는 일은 사실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 안에서 저랑 같이 움직여주셨던 분들의 힘이 있었기에 잘 마무리 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가이드의 역량도 있겠지만요, 하하, 머쓱합니다
가이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실 제 목소리 톤은 많은 피드백을 받았던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사실은 굉장히 장난스러운 평소 말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를 조금 낮추려는 혹은 조금 더 전문적이게 보이려는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쁩니다 ^____^ 아무도 모를 저만의 고충이지만 말입니다.
사실, 그 날 우리가 함께 했던 바티칸 투어는 자전거나라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체력적 소모가 큰 투어입니다.
게다가 무더운 날씨로 인해서 지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힘든 와중에도 내색하지 않으시려는, 혹은 그래도 힘을 내보자는 기색을 볼 때면 앞에서 진행하는 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아마 그런 긍정의 에너지가 저 뿐만 아니라 그 때의 우리 팀 전원에게 다 전달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날의 바티칸, 나아가서 그 날의 가이드가 예원님께 있어서 행복했던 기억의 파편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어 행복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7월 21일,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로마에서 이현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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