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님, 안녕하세요?
박무늬 가이드입니다.
 

다행스럽게도 7월 19일에 바티칸 전일 투어를 한 가이드는 저 밖에 없었네요...!!ㅎㅎ
그리고 사실... 저는 지은님이 기억에 남아있답니다! 긴 남색 치마를 입으셨었죠!
더 확실하게 제 이름을 지은님 머릿속에 남겼어야 했는데, 그건 미처 잘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 이름을 기억해주시는 것보다도 저와 함께 기분 좋게 여행하셨다고 하니,
그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적당하게' 라는 말이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늘 생각하는 게 '중간만 가자' 거든요.

'너무 못하지도, 너무 잘하지도 않게 일을 하고,
너무 어렵지도, 너무 쉽게 살지도 말자.
너무 행복하지도, 너무 불행하지도 말자.
적당히 하자~룰루~'
 

부끄럽지만, 이렇게 생각하며 삽니다.
 

하지만 바티칸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날씨에 지치고, 사람에 치이다 보면,
이런 '적당함'을 지키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역시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사실 하나하나 따지고 보면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지은님이 좋게 생각해주셔서 적당한 날이 된 것 같습니다.
지은님이 그 날을 완벽한 날이라고 생각해주셔서, 저에게도 완벽한 날로 남게 될 것 같아요.
 

저는 이곳에서 열심히 살고 있을테니,
지은님도 하고 계신 일에서 다시 초심을 찾고 즐겁게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박무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