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지님!
박무늬 가이드입니다:)
 

어느새 7월도 끝자락에 접어들었습니다.
투어에 오셨던 6월 26일은 벌써 한 달 전이 되었네요.
 

연지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그리고 어머니 현숙님도 잘 계시죠?
 

연지님이 써주신 글을 읽으며 여러번 울컥했어요.
제가 이 글을 읽은게 늦은 밤인 탓에 감성적인 탓도 있지만,
해주신 말씀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우선 저와 함께 한 바티칸이 기억에 남으셨다니 정말 기쁩니다.
여행을 함께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드리고자 가이드라는 직업을 꿈꾸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연지님과 현숙님이 그렇게 느끼셨다니 마음이 몽실몽실해지고 참 뿌듯하네요.. 
그리고 두 번째로 바티칸 투어를 들으시면서 아는 내용도 많으셨을텐데 잘 들어주신 현숙님의 배려심에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요즈음 로마는 참 덥습니다.

연지님이 다녀가셨던 6월 말보다도 더 뜨거운 햇살을 마주하고 있는데요,
마침 오늘도 바티칸 전일 투어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투어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는 그날 부족했던 것들이 생각납니다.

오늘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내가 투어 시작 전에 전반적인 설명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손님들이 지치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히 지루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되고, '조금 짧게 하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특히 좋았던 점'이라고 말해주시니 불안하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네요.

연지님 말씀에 자신감을 얻고,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연지님도 계신 곳에서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언젠가 다시 오시게 된다면 꼭 한번 더 만나고 싶어요. 
 
저를 기억에 남겨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예쁜 글을 써주셔서 또 한번 감사드립니다.

연지님과 현숙님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박무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