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르셀로나에서 김현근 가이드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저도 뭐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답니다.
사실 어제 가우디 투어 때 정말 올해 최고의 더위 그리고 숩도와 마주했거든요. ㅋㅋ
항상 이런 날씨는데 아닌데 어젠 좀 특별하게 더웠던 날인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저기 그라나다.마드리드 생각도 나고(거긴 지금 40도가 넘는다네요.....)
올 여름 들어 가장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네요.
그래도 이상하게 투어당일 외부조건이 안좋으면 손님들이 얼마나 엄청난 집중력을 가지고 들어주시는지 힘든 여건 가운데 끝까지 함께 열심히 들어줏는 손님들을 지켜보다 마지막에 마치는 순간에는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날뻔? 했답니다 (아마추어같이 말이에요...)
예전에 저랑 4일 연속으로 만났엇던 한 여성분이 계셨답니다.
절벽마을 론다에서 누에보다리를 보시면서 어찌나 많이 우시던지...ㅠ
분명 개인적인 사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뵙고 몬주익 전망대에서 파란 지중해를 바라보시고 그리고 투어가 끝날 때 저에게 조심스럽게 말씀해주시더군요.
사실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어서 도피하듯 그렇게 나온 여행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여행의 순간순간이 너무 행복해서 주체할 수 없는 여러감정이 뒤섞여 그렇게 우셨다고 그러시더군요.
근데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갈 날이 다가오니 다시 겁이나고 걱정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감사한일은 ^^ 몇 달이 지나서 개인 메일로 연락을 주셨는데 여행마치고 현실로 돌아가보니 본인을 둘러싼 주변환경은 여전히 똑같은데 여행전에 느꼈던 그런 불편함과 힘듦은 느껴지지도 않고 감사한 마음과 포용하는 마음이 생겨서 너무 기쁘다는 말씀을 해주셨답니다.
그러면서 하셧던 보석같은 말이 우리들의 행복은 매일 빠르게 변하는 외부환경에 달려있는게 아니라 스스로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
가벼운 돌이든 무거운 돌이든 물속으로 가라앉듯 여행을 마친 후 큰 변화든 작은 변화든 분명 어떤 변화가 있기에 사람들은 그렇게 열광하며 또 짐을 싸는 것 같습니다^^
여행 후 (아직 여행 중이시죠?) 어떤 변화가 생기셨을까요???^^
귀국하신 후 시차적응도 어느정도 끝나갈 무렵 돌아간 현실에서 여행의 기분좋은 기억과 행복의 기운을 잘 정리하셔서 그 긍정의 에너지를 현실에서 잘 쓰시길 바라겠습니다.
정말 많이 무더운 여름이네요.
(저에게는 이곳이 현실이기에) 여행자들의 행복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게됨을 감사함을 기억하고 더 열심히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가우디 얘기를 잠깐 드리면 가우디가 밤 낮 가릴꺼 없이 구엘 공원의 타일을 때고 붙였다를 반복 하는 모습을 보고 구엘이 그랬답니다.
“거긴 잘 보이지도 않는 부분인데 뭘 그렇게 열심히 하는가?”
그 때 가우디가 그랬다죠???
“이미 내가 알고 있다네”
어제 땡볕에서 설명을 하며 땀을 줄줄 흘리다가도 이 이야기를 생각하며 저 또한 마음을 다시 다잡은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께요^^
올해 여름도 건강하게 잘 지내며
처음 만나는 손님들도 물론이겠지만 저를 너무 잘아는 우리 동료들에게 칭찬받도록 노력하고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칭찬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1년중 가장 유체적으로 힘든 시기에 오랜만에 쉬는 날 감사의 글을 쓰며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다시 한번 이렇게 방문해주시고 감사의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생일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