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선경님, 채수한 가이드입니다. 이렇게 투어가 끝나자마자 여행중임에도 소중한 시간을 내어 홈페이지에 후기 남겨주심에 감사인사드립니다.
저도 오랜만에 바티칸에 간 날이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오랜만인 만큼 마치 처음 하는 투어처럼 더 열심히 투어를 해야지 다짐과 함께 집을 나섰는데 그런 마음들이 전달 된 것 같아 더 기쁘네요 :-)
그날 드렸던 이야기들처럼 바티칸 박물관에는 뛰어난 작가들의 훌륭한 작품들로 채워져있을 뿐 아니라 그들이 머물렀던 공간에 그들의 숨결까지도 함께 머물러있는 것 같은 느낌이죠. 다들 화려한 앞면에 찬사를 보낼 때 누군가는 그들의 뒷면에서의 그들 마음 속의 고뇌와 환희를 전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마음을 읽어보려하고 그러한 마음들이 그날 미약하게나마 전해지지 않았을까 기대해봅니다.
그런 예술가들에 감히 빗대보자면 수 많은 가이드들이 여행자들의 소중한 하루라는 시간이 더 행복한 하루로 채워질 수 있게끔 노력하고있습니다. 그렇게 노력하는 동료들을 보며 저 또한 부족한 가이드로서 누가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애쓰고있네요. 그런 노력들을 과분한 찬사로 돌려주심에 저 또한 위안과 용기를 얻고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게됩니다.
일 년 중 가장 뜨거운 달입니다. 그 뜨거운 햇살과 열기처럼 여행자들의 마음도 못지않게 열정적인 때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때일 수록 더 기운내어 하루를 충분히 채워드려야지 하는 다짐도 낮의 열기가 가시는 저녁무렵 집에서는 조용히 되뇌어봅니다.
따갑기까지한 날씨 속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언젠가 돌아보았을 때 시원함으로 남는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무더위도 잊혀질만큼 가슴뛰는 이야기들을 담고있는 로마에서 가족들과 여행의 페이지 한 장 한 장이 행복으로 채워지길 바라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로마에서 채수한 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