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가정을 꾸리고 남편, 아이와 함께 다시 찾은 로마였습니다. 늘 저의 유럽 배낭여행을 모험담처럼 듣던 남편과 또 왜 자기는 안데려 갔냐며 태어나지도 않은 순간까지 섭섭해 하는 딸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답니다. 그 시간을 멋쟁이 황태훈 가이드님과 함께 할 수 있어 더더욱 즐거웠습니다. 

엄마와 아빠 껌딱지인 아이가 저희를 버리고 가이드님 옆에 딱 붙어 설명을 듣고 질문하는 모습이 우스워 저희는 내내 웃었답니다. 어이 없는 질문에도 꼼꼼히 대답해 주시고 웃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아이의 첫 로마는 분명 성격 좋은 가이드님을 기억하는 일로 함께 할 듯 합니다. 언젠가 아이가 다시 배낭을 꾸려 여행을 온다면 이번 여행을 회상하겠지요. 그리고 좋은 가이드님을 생각할 것 입니다. 또한 성바올 성당 화장실에 예쁘게 걸어두고 온 폴라로이드도 추억하겠지요~^^ 누군가에게 다시 행복과 행운을 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ㅎㅎㅎ

어려운 이름을 기억(?)하게 세세히 반복 이야기해 주시고(어... 저희는 점점 나빠져 가는 기억력을 한탄했지만요~^^)무척 열정적으로 하나라도 더 넣어주려 하는 모습이 감동이었어요.
진정 일을 사랑하지 않으면 힘든 모습일 것이라고 남편과도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 열정에 큰 박수와 감사를 보내드립다.
힘든 순간, 위기를 겪는 순간이 오더라도 가이드님과 함께한 로마에서의 하루가 어떤 가족에게는 최고로 멋진 로마의 휴가였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랑하고 즐기며 멋진 생활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이제 저희 가족의 소원은 이탈리아 일주입니다. 언젠가 다시 이탈리아를 찾을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해 주세요~^^ 트레비 분수에 모두 동전을 성공적으로 골인했으니 가능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