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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훈 가이드입니다.
작성자 황태훈 가이드 등록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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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로마 전용 버스투어 (2019년 NEW) ]
조회수 3,340
현주 님 안녕하세요. 그날의 투어를 함께 진행했던 황태훈 가이드입니다. 

그날 아침부터 기억에 남았던 게 그날 투어가 없었던 류재선 가이드님이 버스투어 모임 장소에 나오셨어요. 깜짝 놀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13년 전에 손님이 다시 로마를 오셨는데 연락을 주셔서 뵈러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참 신기했습니다. 그날의 가이드를 13년 동안 잊지 않고 다시 찾아주고 그날 참 좋았다고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되더라고요 오늘도 시간이 흐르고 좋게 기억되길 바랐던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그러기엔 날씨가 참 심술궂었습니다.

그날은 하루 종일 변덕스러웠던 날씨 때문에 다들 우산을 몇 번씩 접었다 폈다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 속에서 어머님은 즐거워하셨고 아버님은 유쾌하셨고 규빈이는 씩씩했던 모습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여전히 규빈이는 씩씩하게 여행 잘 하고 있나요~?

진정으로 일을 사랑하는 모습이 느껴졌다고 하셨는데 저에게는 참 감사한 이야기입니다. 제 와이프는 저의 가장 풋풋했던 투어부터 매 연차마다 빠지지 않고 1년에 한 번씩은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와이프가 '능숙해졌지만 열정적인 모습은 사라졌다. 어쩌면 사람들은 능숙함보다 열정을 더 좋아한다.'라고이야기했던 걸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 나름 노력하지만 역시나 몸이 힘들고 반복적인 일상 속에 지쳐 지키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나에겐 비슷한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겐 평생 간직될 소중한 하루라는 것을 써주신 글을 읽으면 또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저를 스쳐간 모든 여행자가 현주 님처럼 로마를 떠올릴 때마다 저를 떠올릴 거라 생각하니 부담과 함께 설레네요. 지칠 때마다 이야기해주신 데로 사랑하고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목표라 하셨던 이탈리아 일주 꼭 이루시길 제가 이곳 로마에서 기도하겠습니다. 트레비에서 동전 던지셨으니 이뤄질 거에요~ 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하게 여행하고 돌아가세요. 감사합니다


-황태훈 가이드

댓글수:1개

  • 권현주 2019.08.06
    좋은 기억으로 추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여행 일정을 무사히 잘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였습니다. 행복한 기억으로 오래오래 추억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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