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백님!
김성모 가이드입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다녀가신지 벌써 열흘정도가 흘렀네요. 시간 참 빠르죠. 저와 그라나다 모두 잘 있습니다. 다녀가신 이후 그라나다는 여전히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답니다. 오늘은 쉬는 날을 맞아 집 근처 카페를 와 몇몇 일을 처리하고, 진백님께 글을 한자 한자 적고 있습니다.
 
19일 알함브라 궁전 투어 그리고 이어지는 야경투어까지 함께 했었죠. 무더운 여름, 더불어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투어로 피곤하셨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있게 투어를 들어주시고, 이렇게 아름다운 글까지 남겨주셔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무더운 여름, 실내가 아닌 이상 어딜가도 햇볕은 우리를 내리쬐고, 이내 땀이 송글송글 맺히게 됩니다. 그러한 여름, 소중한 시간을 내서 먼 곳까지 오신만큼 흘린 땀 이상의 가치있는 추억을 이 곳에서 가져가시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라나다.
 
뜨거운 태양이 함께하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그라나다는 많은 이야기와 매력을 품고 있죠. 저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서 이어지는 그라나다가 품고 있는 역사를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스페인 역사의 마지막 퍼즐을 끼울 수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라나다의 이야기들과 우리에게 남겨지는 사진들.
 
사실 우리가 여행지를 가서 보고 들은 것들을 모두 기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억, 추억을 도와주는 게 사진이 아닐까 싶어요.
 
일상생활을 하다 문득 스페인, 그라나다가 생각날 때 그 날의 사진을 꺼내보시면 그 날의 이야기가 진백님 머릿속을 스쳐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추억, 기억을 벗 삼아 언젠가 진백님이 스페인을 다시금 방문하는 날도 기대해봅니다. 다시 한 번 방문하는 도시는 추억을 상기를 상기시키고, 새로운 도시는 진백님을 스페인의 또 다른 매력에 빠뜨리지 않을까 싶어요.
 
더불어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뵙는 날 역시 기분좋게 상상해봅니다. 인연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대단하니까요.
 
한국같은 경우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요즘 무덥거나 비가 많이 와 흐린 날이 이어지는 거 같아요. 이럴 때 일수록 컨디션 조절 잘하시고, 행복한 일상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19년 7월 19일
소중한 인연으로 만나게 되어 참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먼 그라나다에서 김성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