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님 안녕하세요! 이희근 가이드입니다 :)
함께했던 7월 3일 이후로 딱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시간이 지났음에도 소중한 말씀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덕분에 바르셀로나가 더 좋아졌다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입니다!
그냥 그 자체로 아름다운 도시에 제가 숟가락을 살짝 얹은 것이지만요 ㅎㅎㅎ

여행을 추억할 때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는 건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곳에서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장소에 색이 더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 하더라도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다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남아 버리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항상 모든 분들이 즐거우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야기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ㅎ
나중에 일상으로 돌아가셔서 여행을 추억하실 때, 저의 모습은 기억나지 않더라도
더운 여름날 잠깐 시원하게 불어왔던 바람처럼 기억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그리고 아주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그날 바라보았던 풍경을 떠올리실 때면
어디선가 살짝살짝 저의 목소리도 들려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

함께했던 날, 참 더웠습니다.
그날을 떠올리기 위해 일기장을 펴보았는데 참 덥고 해가 강했던 날이라고 적어 놓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던 날이라는 말도 써 놓았습니다.
그날 예쁜 색깔 옷을 입고 오신 분들이 많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전거를 타고 오신 분도 있었다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적어 놓았네요ㅎㅎㅎ
함께했던 분들 모두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계실 텐데 하루라는 시간이 짧게만 느껴집니다.

요즘의 바르셀로나는 그때보다 훨씬 시원합니다!
아직 무더운 날들이 계속되겠지만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는 조금 시원한 느낌입니다.
어서 가을이 왔으면 싶다가 여름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 날들을 보내며 정우님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때까지 항상 건강하시고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이희근 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