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보라가이드입니다.
네 분 다 조심히 돌아가셨어요~?^^ 벌써 그 날이 열흘이 훌쩍 넘었네요.
많은 훌륭하신 가이드님들과 함께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로서라도 다시 뵙게 되어 반갑고 기분이 좋습니다.
다시 돌아보아도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 먼저 나와계셨던 아버님과 그 뒤로 활짝 웃어주셨던 어머님과 의젓한 두 아드님 오셔서는 호텔로비에 앉아 들려드렸던 이야기들. 창섭이와 둘째 형섭이까지 어찌나 의젓한 모습으로 귀기울여 들어주었는지, 그리고 한번씩 웃어주시던 아버님의 그 웃음소리가 아직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호텔을 나서서 지하철을 타고 바티칸에 도착, 입장하여 카페테리아로 내려가는 중간에 축구를 잘 아시는 네 분 모두가 그리고 어머님까지 교황님의 사진과 축구대표 사진, 유니폼에 적혀있는 선수 이름들을 한눈에 알아보시는 모습보며 저도 여쭤봤을정도였는데요, 축구선수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구나^^하고 생각했던 찰나였습니다. 학교 축구대표팀인 형섭이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추억이 생겼던 곳이 아닐까 합니다.
바티칸에 대해 제가 아는 것을 공유하며 나누었고, 저도 많이 배웠던을 그 날을 떠올리며
말씀해주신 함께 '나누는것'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오시는, 각자 다양한곳에서 여러모습으로 살아가시는 손님분들께 배우는 것이 더많은 직업이 가이드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알 수없는 것이 한사람 한 사람이 가진 보물같은 식견이고 경험담인데 무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다른분들께 들려드리고 결국에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눔에서 공감하고 웃으며 느끼는 것이 이 일의 즐거움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큰 가치는 모두가 함께 나눠가는 이야기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마음 잊지않고 앞으로 이탈리아의 더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가이드가 되겠습니다.
발이 힘들었을텐데 너무나도 씩씩하게 잘 따라와주었던 형섭이에게 고맙다고 인사 전해주세요,
선글라스 낀 채로도 하나도 빠짐없이 집중했던 창섭이에게도, 따뜻한 마음 주고가셨던 두 분께도 인사드립니다.
감사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따뜻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로마에서
이보라가이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