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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상철님 김성모 가이드입니다.
작성자 김성모 가이드 등록일 2019-08-07
구분 투어상품
[ 스페인 알함브라 투어 ]
조회수 4,301
상철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나요? 김성모 가이드입니다.
 
먼저 투어를 마치고 홈페이지를 방문해 이렇게 소중한 글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저는 오늘 쉬는 날을 맞아 지인도 만나는 하루를 보내고,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상철님께 글을 한자 한자 적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새벽녘 비행기는 잘 타고 가셨는지 궁금해집니다.
 
어제 상철님 가족분과 함께 투어를 진행했었죠. 언급해주신 것처럼 더운 여름날 그라나다를 쭉 둘러보았죠.
새삼 규연이가 떠오르네요~ 규연이는 잘 있나요? 아침 미팅장소에서 규연이가 저를 만나 저에게 해준 첫 번째 질문은 “투어 몇시에 끝나나요?” 였었죠. ㅎㅎ
이해합니다. 진심으로요. 더운 여름, 먼 곳에 와 걸어다니며 끊임없이 보고, 듣는다는 것은 성인에게도 힘든 일입니다. 더불어 보통 투어가 어린아이의 시선에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니기에 흥미가 떨어지기 쉽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규연이가 조금씩 앞으로 나와주고, 다연이는 이따금 질문을 던져줬죠. 오후가 될수록 다른 손님분들과 달리 체력이 올라가는 규연이를 보고 속으로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오전 규연이의 모습을 이해했지만 오후에 저에게 다가와줄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거든요.
 
그 날 그러한 모습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주었어요. 몇 년 간 투어를 진행하며 투어의 대상은 성인이라는 고정관념을 저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거 같아요. 물론 아이들이 투어 내용에 대해 다 이해하기는 쉽지 않고, 투어의 대상을 아이들에게만 맞출 수는 없지만, 보다 대중적인 투어를 해야하지 않나... 하고요.
 
아직 노력해야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해서 어제보다 나은, 내일보다 부족한 가이드가 될게요. 이 자리를 빌어 좋은 가르침을 준 다연이, 규연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먼 타지에 살며 ‘가족’ 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거 같습니다. 한국에 같이 부대끼며 살 때는 당연한 듯이 느끼다가 먼 곳에 혼자 살며 그들의 소중함을 알 수 있죠. 그렇기에 네 분처럼 아웅다웅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추억을 공유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찍어드린 네 분의 사진들이 오래토록 간직된다면 좋겠습니다. 다연이, 규연이가 커 그라나다의 기억이 희미해질 즈음 그 날의 사진을 꺼내보고, 함께 공유한 추억을 꺼내 하하호호 웃는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다른 여행지(규연이 바램처럼 아이슬란드, 핀란드?ㅎㅎ)에서 네 분이 그 날처럼 즐겁게 다니는 모습을 즐겁게 상상해봅니다.
 
남은 여행도 잘 보내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먼 그라나다에서 기원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 그라나다에서 김성모 올림-
 

댓글수:1개

  • 이상철 2019.08.09
    저희는 보스턴에 잘 돌아왔습니다. 이번 짧지만 강렬한 스페인 여행을 통해 .. 안달루시아 지방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 다음에는 코르도바, 세비야 등 다른 안달루시아 도시들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연& 규연이 대신해서 안부 인사도 드립니다. 이상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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