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에 후기같은 것은 (좀처럼) 쓰지 않는 성격인데,
회사에서 PC 정리하던 중에 지난 3월에 찍은 사진한장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4개월이 훌쩍지나 유로자전거나리 사이트까지 들어와서 후기를 남깁니다.

솔직히 어느분이 가이드였는지도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이름의 느낌상) 이가영 가이드님 이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아닐수도 있어요)

지난 3월에는 다른 유럽지역에 출장와서, 마침 시간이 남아 한번도 가보지도 못한 로마에 혼자서 로컬 비행기타고 여행을 왔었지요.
평소에 가이드 투어는 하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이날 이후로는 가이드 투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긴 합니다.

결론적으로 바티칸 가이드 투어는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감상하기전에 인물에 대해, 역사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그림을 보니 정말..
좀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작품을 보며 눈물이 났었던 것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아무런 지식이나 감정의 배경없이 그림만 봤으면 한 5초 보다가 넘어갔을 작품도, 눈물이 나서 행여 누가볼까봐 오히려 집중을 못했던..ㅋ
베드로 성당내의 피에타를 보면서도 왈칵~ ㅠㅠ

그 다음달인 4월에도 마침 로마(&피렌체)에 가서 다시 바티칸에 가서 그 그림을 다시보니, 그 전의 감동은 아니더군요.
가이드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이가영 가이드님. (다른 분일 수도 있어요)
저를 기억하실리도 없겠고, 저도 이제는 유럽을 언제 또 갈지 기약할 순 없지만, 항상 당당한 가이드님으로 기억하겠습니다.
만약, 가족들과 로마로 여행을 간다면, 다시 뵙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그 이후로 전혀 지식이 없었던 그림이나 미술사에 대한 공부도 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더운 (로마)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세요.
(너무 오래된(?) 사진이라 사진은 따로 첨부하진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