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님, 경록님 안녕하세요 김성모 가이드입니다! 잘 지내시나요?
저는 참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라나다로 잘 있고요. 오늘도 그 날처럼 알함브라 궁전을 다녀왔어요. 야경투어까지 마치고, 밤바람을 쐬며 두 분께 글을 한자 한자 적어내려가고 있죠. 오늘 보름달까지 떠서 오늘 그라나다 밤이 유난히 이쁘네요.
저희 회사 여러 투어를 들어주셨네요. 많은 투어도 들어주시고, 그 뿐만이 아니라 다시금 애써 저희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소중한 글까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저희 투어를 만족하신 거 같아 뿌듯한 마음까지 듭니다.
두 분께서 스페인, 이탈리아 여러 도시들을 방문해주셨는데 그 중 그라나다는 어떠한 기억으로 남으실까요?
그라나다 같은 경우 스페인의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비교하여 참 작은 도시입니다. 얼마 전 볼일을 보러 오랜만에 마드리드를 갔다 도시가 커 새삼 놀랐습니다. 그라나다 살더니 촌놈 다되었죠.
하지만 도시의 매력은 도시의 크기와 비례하지 않는 거 같아요. 성현님께서는 어떻게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 살면 살수록 아득하고, 포근한 도시가 바로 그라나다가 아닐까 싶어요.
알함브라 궁전이라는 볼거리를 포함하여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도시가 바로 그라나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 둘러보았던 날은 잘 떠오릅니다. 그 날 나사리궁에서 설명을 조금 오래하느라 직원의 눈치를 보았던 날이었죠. 하하. 농담처럼 설명충이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 저희 회사의 특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다들 욕심이 참 많습니다. 손님분들께 하나라도 더 보여드리고, 하나라도 더 알려드리고 싶어하죠.
더불어 더운 여름 날, 제가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설명드리고, 더 친절하다면 손님분들께서 흘리신 땀만큼 좋은 기억을 담아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라나다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오래토록 두 분 머릿속에 남는다면 좋겠습니다.
머릿속 기억을 통해
찍어드린 사진을 통해
보내드린 음악을 통해
남는 추억들이 성현님, 경록님을 간질거리고, 다시금 두 분이 유럽, 스페인을 찾는 날을 즐겁게 상상합니다.
그 날, 스페인은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두 분을 나가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불어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뵙는 날도 오겠죠?
언젠가 다가올 그 날까지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먼 그라나다에서 가슴깊이 기원합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19년 7월 26일.
소중한 인연으로 다가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 그라나다에서 김성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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