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방문 기간 중 총 3개의 로마 프라이빗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로마 투어, 바티칸 투어, 아씨씨 투어까지.
우연인지 회사의 배려 덕이었는지 세 번 다 엄광식 가이드님과 함께 했어요^^
저희는 투어 구성원들이 3대에 걸쳐 있고, 가장 어린 아기의 경우 여행 당시 갓 15개월이 지난터라 페이스 조절부터 걱정이었습니다. 게다가 함께 여행가신 장모님은 프란치스코회(사실 저도 교인이 아니라 잘은 모릅니다만^^)에서 열심히 공부도 하시는 분이신지라 바티칸이나 아씨씨에 대해서는 학구열도 높으셔서, 아기 컨디션 조절과 장모님의 니즈가 같이 충족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 많았어요.
결론은 뭐^^ 언제나 그렇듯 자전거나라는 진리입니다.
오지랖 떠느라 개인사 이것 저것 물어도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받아주셨던 것부터, 저희 숙소가 로마 시내에서 거리가 멀어 고생이 크셨을텐데 항상 아침 일찍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즐겁게 라이딩해주시고, 중간에 몸이 살짝 안 좋아졌던 장인 어른을 위해 병원도 알라봐 주시고, 로컬 식당들 좋아하는 저희 부부 입맛에 맞는 식당도 너무 친절히 알려주셨던... 엄광식 가이드님 덕이 아니었나 하네요.
사실 관광 스팟들마다에 대한 지식은 자전거 나라 가이드님들 모두 장난이 아니시라... 너무 당연한 부분 같아 언급하기도 민망하고요.^^
여튼 가이드님 덕에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 이태리 가게 되면 정말로 따로 연락이라도 드리고 와인 한 병이라도 챙겨드리고 싶네요.
감사했습니다. 진심으로요.
덧 1. 부활절 주간 방문이라 베드로 성당 입장에 문제가 조금 있을 뻔했는데 잘 조율해 주셔서, 자전거나라 현지 직원분들과 가이드님께 또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덧 2. 농담처럼 이야기했으나.. 저희 부부는 가이드님 보고난 후 은퇴 이후 유로 자전거나라에서 가이드를 해보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언제고 꼭 다시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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