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스페인투어를 계획하면서 미술관을 갈 생각을 안했다. 미술을 모르기도 하고 관심도 별로 없고.. 남편은 한술 더뜨는..
후배가 프라도 미술관은 꼭가야 한다며 유로자전거나라를 추천하여...다행히 미술관만 가는 것이 아니고 똘레도를 같이 가는 투어가 있어 계획에도 없던 투어등록을 하게 되고 생애처음의 가이드투어를 이진희 가이드와 함께 하게 되었다.
스페인의 첫날, 엄청 나게 뜨거웠던 태양 아래 울퉁불퉁한 똘레도의 길과 3시간 넘게 숨가쁘게 보았던 프라도 미술관 관람은 이진희라는 가이드가 없었다면 우리 부부는 정말 마드리드 온 것을 후회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꼼꼼하게 스페인의 역사와 수도 이전의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있어 그 돌길을 고행하듯 걸었어도 여행이 알차고 힘이 났다.
프라도 미술관에서 그녀가 중점적으로 보여준 미술가들_기억에 남아 있는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 들을 만나 눈으로 확인하며 귀로는 그녀의 감격에 넘치는듯한 설명을 들으며 처음으로 미술품을 보며 감동을 느끼는 그런 경험을 하였다. 이진희 가이드의 미술에 대한 열정을 느끼기에 3시간으로 충분하였다..나한테도 그 감동을 전하다니.. 어메이징!!
이진희 가이드 덕분에 다음날 있을 남부레알투어가 기대되었는데...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