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에 도착하니 우산을 뒤집히게 할 정도의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습니다.
입구에서 우비를 사서 입는 것이 좋겠다는 가이드님의 안내에 따라 우비를 사서 입었는데 가이드님이 안보입니다.
겨우 입구를 찾아가니 우리 일행이 10여명 보였습니다. 가이드님은 안보였구요.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나머지 일행과 가이드님을.
근데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더이상 아무도 안오네요.
유로자전거나라 현지 연락처에 전화했습니다.
안받더라구요.
참으로 당황스럽고 불안했습니다.
가이드님 연락처도 없는데........
한참을 더 우왕좌왕 불안에 떨고 있을 때 우리 들 중 한 학생이 본인의 일행과 연락이 닿아 반대편에 입구가 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지런히 달려갔죠.
멀리서 우리를 발견한 가이드님 왈
" 자 이제 들어갑니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본인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앞장서서 가면서 열심히 설명을 하십니다.
여행을 망치기 싫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은 마음에 우리도 아무말 하지 않고 뒤따라갔습니다.
하루종일 남부투어를 마쳤습니다.
우리에겐 무슨일이 일어났던걸까요?
미리 폼페이 유적지는 입구가 한 곳이 아니라고 안내를 하던지,
가이드님 연락처를 미리 주던지,
현지 연락처라는 곳에서 전화라도 받던지 했으면 좋았을 텐데.....
강풍을 동반한 비때문이었다고,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미안하다는 한 마디면 되었을 것을.
그 순간 불쾌했습니다.
피렌체 가이드 이은경님은 만나자마자 명함을 주시더라구요.
투어일정 끝나도 톡으로 연락하면 모든 정보를 주시겠다고, 너무너무 감사했고 실제로 다음 날 톡으로 정보를 전달 받아 더 즐겁고 알찬 여행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여행객들이 즐거워야 할 여행에서 이런 불안한 순간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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