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와서 곧바로 후기를 쓰려고 했건만 출근하랴, 밀린 집안일 하랴 이제서야 감사함을 전합니다.
우리의 피렌체 여행 가이드는 이은경님이었습니다.
우리는 분명 횡재했습니다.
반나절 만나는 사람들인데 만나자 마자 명함을 건네는 것은 웬만한 자신감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인데......
가이드님을 따라 가면서 우리는 점점 설명에 빠져들었습니다.
압권이었던 것은 우피치 미술관에서의 그림 설명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여행지 중 우리의 기대순위 1순위가 우피치였었던 만큼 우리는 빠져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이드님은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님이 그림을 설명하실 때 목소리의 강약, 고저, 몸짓, 손짓, 님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그림을 표현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미켈란젤로는 친구 같이, 라파엘로는 연인처럼, 카라바조를 설명하실 땐 연민에 가득찬 표정으로, 보디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설명하실 땐 수줍은 비스가 된 것처럼, 모두모두 열거할 수는 없지만 .......
그림 하나하나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땡빛 아래에서 천국의 문을 설명하실 때도 우리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마치 신들린 것 같았습니다.
님과 함께여서 더 행복했습니다.
중간중간 뷰포인트에서 사진을 찍어주실 때도 님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우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시고픈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의 사진을 찍을 때도 무릎을 꿇은 자세로 찍기는 쉽지 않은데......
투어가 끝난 후에도 피렌체에 대하여 궁금한 정보를 톡으로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우리의 이번 피렌체 여행은 정말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님 덕분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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