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권님, 은경님
잘 지내시나요? 그라나다를 다녀가신 지 벌써 보름정도가 흘렀네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쉬는 날을 맞아 알람없이 느즈막이 일어나 두 분께 글을 적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라나다는 날이 많이 풀렸습니다. 요즘 온도는 30도 언저리랍니다. 아직 날이 덥고, 햇볕이 뜨겁긴 하지만 매일 그라나다를 사는 저로서는 가을이 조금씩 다가옴을 느끼고 있어요. :)
두 분은 기억에 잘 남아있습니다. 아침부터 너무 밝은 미소로 이사벨 광장을 나오셔서 끝날 때까지 그라나다를 흥미롭게 둘러보시고, 제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 주셨죠. 감사드립니다.
두 분을 포함해 수많은 분들이 알함브라 궁전을 보기 위해 먼 그라나다에 끊임없이 오고 있습니다. 참 매력적인 궁전이죠.
유럽에서 이슬람 건축물이라니.
과거 무슬림들이 이 먼 스페인에 지어놓은 이슬람 건축물은 방문객들에게 끊임없는 질문과 이야기를 던져줍니다.
스페인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도시마다 색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그라나다’ 같은 경우 가톨릭, 이슬람의 조합이라는 매력을 품고 있죠.
스페인 그리고 그라나다에 대한 기억이 두 분께 오래토록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흘러 기억이 조금씩 희미해질 즈음 스페인이 언젠가 두 분을 다시 부른다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스페인의 새로운 도시는 두 분께 새로운 매력을,
다녀갔던 도시는 추억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젠가 찾아올 그날까지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먼 그라나다에서 기원합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19년 8월 9일.
소중한 추억으로 다가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 그라나다에서 김성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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