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의 여행을 마치고 엊그제 돌아왔어요.
아직 시차적응이 안되서 뜬눈으로 밤을 보내지만,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며 보내는 밤도 너무 좋으네요.
초6 남자아이와 둘이 떠나는 여행이라 이것저것 걱정이 참 많았어요.
미술관 투어를 신청하면서도 몇번을 망설이고 아이에게 몇번을 묻고 신청을 했네요.
아는 화가는 고흐 한명..ㅎㅎ 미술에 관심도 없는 아이가 3시간 투어를 버틸수 있을까......걱정이 되더라구요.
근데 진짜 괜한 걱정이었어요.
오르세가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가이드님의 설명이 그림 좋아하는 저뿐만 아니라 아이까지 쏙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어서,
(이게 젤 결정적!) 가이드님이 투어 내내 참여한 아이들 이름불러 앞으로 데려가시고 계속 질문하시고...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너무너무 재밌고 알찬 미술관 투어가 될 수 있었답니다.
여행에서 돌아와서도 아빠한테 그림 보여주며 어찌나 아는 척을 하는지....^^
류은혜가이드님...
잘 지내고 계시죠?
전 왜 이렇게 나름 길었던 유럽여행 중에서 유독 파리가..오르세가 그리운지 모르겠어요.
가이드님의 애정과 열정이 온전히 전해져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다음에 꼭!! 오르세에서만 온전한 하루를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있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날까지 오르세에 계셔줄꺼죠?
너무 인상적이었던 열정... 조금도 변함없이 계셔주세요.
강현이랑 다시 꼭 뵈어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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