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님, 안녕하세요?
박무늬 가이드입니다:D
이 무더운 여름에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사람이 많고 복잡한 바티칸을 여행하신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부모님을 모시고 오셔서 끝까지 함께 해주신 하영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한번도 힘든 표정 짓지 않으시고 설명이 재미있다며 잘 따라와 주시던 아버님과 어머님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미켈란젤로에 대해 긴 설명을 듣고 난 후에, 지치셨을텐데도 오히려 저에게 목이 아프지는 않냐며 다정하게 물어봐주시고,
쉬는 시간마다 엄지를 척척 세워주시던 아버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조각관에서 어머님께서 설명이 재미있다며 웃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제 손을 잡고 잘 들었다고 하시면서 "또 볼 수 있죠?"라고 물어봐주시는데 괜히 마음이 찡해져서 그냥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습니다. 그때 조금 더 길게 감사 표현을 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주셨어요.
저와 함께 한 시간이 시간이 흘러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서 가족분들이 모였을 때 즐거운 이야깃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수요일에는 우디엔짜 행사에 참석하신다고 했었는데,
또 좋은 시간을 보내셨을까 궁금합니다.
세 분의 여행에는 늘 행운이 따르고 즐거움이 가득할 것 같아서 걱정하지 않습니다만,
더운 날씨에 항상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꼭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박무늬 가이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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