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트르타'하면 코끼리 바위가 유명하지만 나는 거친 바닷바람이 먼저 떠오른다.
언덕에 올라 바라본 에트르타의 첫인상은 바람을 마주한 코끼리 두마리랄까.
옹플뢰르에서는 시음용 사과술 꺌바도스를 주는 대로 받아먹고 취기가 올라서 히죽거리다 결국 선물을 모두 그걸로 샀다.
그래도 받은 사람들이 다들 좋아해서 다행이다.
몽생미셸로 가는 길, 이서준 가이드님은 종교학을 전공해서인지 정말 종교와 역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셨다.
나도 쥐꼬리만큼 아는 게 있었던 덕분에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니 역사적 배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가이드님의 히브리어 노래는 정말 압권이다 :)
몽생미셸을 바라보며 같이 간 사람들이 다같이 사과술로 건배할 때와
수도원 앞 바닥에 눕는 수고를 마다 않고 멋진 기념사진을 찍어주신 가이드님의 열정 등 기억에 남는 멋진 장면들이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우리 가족사진에 갑자기 뛰어들어 같이 찍은 프랑스 꼬마 ^^
파리로 돌아와 새벽 4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도 일일이 숙소로 돌아가는 차편을 챙겨주신 가이드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