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밝았던 백다희 그리고 지희 님!

시차적응이 유난히 어렵다는 유럽에서 한국여행을 마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
이렇게 귀중한 시간내어 가이드에게 너무나 큰 힘이되는 후기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고객분들과 어린이들도 혼합하여 참여한 투어에,
모나리자가 이동하며 특히나 혼잡한 박물관 상황에 감상이 쉽지만은 않으셨을텐데
즐겁고 알찬시간으로 남았다니 정말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극성수기가 시작하는 7월 초부터 11월 정해지지 않은 날까지 모나리자 기존 전시실 보수공사로
원래 절대 그 누구의 발길이 닿지 않아 루브르 박물관에서 유일하게 박물관 구실을 하던 리슐리외관이 말 그대로 북새통에 어지러운 상황이지요.
그리고 적어주신것처럼 17세기 북유럽을 대표하는 바로크 사조 화가 루벤스의 "마리드메디치 일대기 24개 연작" 전시실 내 가벽에 설치된 "모나리자".
처음엔 그녀를 보러가는 길까지나 너무 멀고 길고 험해서 가이드들끼리 이 작품 감상을 뺄까도 조심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보아야지요. 고객의 입장이라면 반드시 보셔야 하는 서양미술사에서 영원히 기억되어질 아름다운 초상화 입니다.
어떤 고객분들께는 처음이자 마지막 루브르 박물관 방문일 수도 있어서 빼고 갈 수 없었습니다.
힘들고 감상시간도 짧지만 모나리자가 아니라면 발이 닿지 않을 수도 있는 루벤스 전시실 작품들도 감상하시고
모나리자가 관람객 시선으로 내려와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지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기왕 리슐리외관 까지 오셨는데 그 장소가 아니라면 보실 수 없는
중세 프랑스 회화 및 북유럽 회화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 또 이렇게 좋은 기회가 없는것 같습니다.
얀 반 아이크, 루카스 크라나슈, 니콜라 푸생의 작품들에 숨겨진 당시 시대상과 종교적인 이야기들을 전달드릴 수 있어 저 역시 즐겁습니다.
어려울 수 있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들인데 늘 흥미로운 눈으로 작품을 보아주고 또 애정해주던 두 분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네요!
예쁘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투어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이번에 아쉽게 감상하지 못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을 우리 다음번에 꼭 함께 감상해 보아요!

남겨주신 예쁜 데생을 보며 어찌나 많이 웃었던지! 넘나 귀여워요. 그리고 그날의 기억과 상황이 새록새록 떠올라 즐겁습니다.
(마음도 손도 빈센트 반 고흐에요! ^^)
오늘은 프랑스 어린이들의 학교가 전체적으로 개학하는 날이라 오전에 두 아이 등교를 도와주고 어김없이 오후에 루브르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또 힘내어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투어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우리 꼭 다시 만나는 겁니다!
고맙습니다. ^^

류은혜 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