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과 함께 일년에 한번은 여행을 떠나곤 했습니다.
물론 투어는 하지 않고 자유여행만 다녔었습니다.
이번에도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렌트를 해서 남부를 돌아볼까 계획하다가
나폴리에서 렌트카를 털어간다는 둥.. 아말피 해안코스는 절벽에 일차선 도로라 운전하기 힘들다는 둥...
여러 블로그 글을 읽어보고
' 아 그럼.. 우리 처음으로 투어신청을 해볼까? ' 하고 알아보던 중 남부 3박4일 투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투어를 처음 해보는 거라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았지요. 후기를 읽을 수록 기대감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기대감의 10배 정도는 더 만족되었던 3박4일의 기간이었습니다.
여행 내내 남편과 이야기 나누면서.. 이 투어 신청안했으면 언제 이런 경험 해보겠느냐며..
투어 신청하길 잘했다는 이야기만 여러번 한것 같아요.
첫째날 이른아침, 설레이는 마음으로 투어 버스에 올랐습니다. 가신님을 뵙고나니 든든한 보호자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폴리의 바다내음, 골목길의 운치 있는 풍경들, 자유로운 표정의 사람들, 그리고 맛있었던 커피 한잔..
처음 보는 6명의 언니님들과 함께 했던 첫 점심식사,,
그리고 이어지는 폼페이의 역사탐방과 가신님의 뛰어난 연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둘째날, 마테라의 숨막히는 풍경과 우연히 보게된 007영화촬영 현장
폴리냐노아마레의 잊을 수 없는 석양과 그리고 인생모히또까지....
셋째날, 가신님과 함께가 아니라면 절대 방문할 수 없을 것 같던 올리브 농장과
스머프 마을, 그리고 맛있게 먹었던 점심 식사
넷째날, 배를 타고 바라보던 아말피 해안, 가신님의 탁월한 음악 선곡..
라벨로에서의 절경과 아름다운 식사까지.....
어느것 하나 잊지 않고 마음에 담아왔습니다.
너무 만족스러웠던 여행을 더욱 풍족하게 만들어 주었던 건..
김민주 작가님의 '로마에 살면 어떨것 같아' 책과
여행 중간중간 들려주셨던 가신님의 노래선곡..
그리고 함께 한 동반자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보이는 풍경에 눈을 쫒는 여행만이 아니라
마음 깊숙히 와닿던 책과 귓가에 울리는 적절한 노래로 인해..
더욱 아름답고 마음이 풍요로워 지는 여행을 한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일에 지쳐 도망치듯 다녀온 이탈리아 남부에서의 시간은
다시 일상을 힘껏 살아가게 만들어준..그리고 다시 이탈리아를 오겠다는 마음을 먹게 할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즐거운 시간 함께 해준 여행메이트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가신님..남부의 왕자, 이 투어는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칠리아 투어 하실 때 또 찾아뵙겠습니다 ~~ ^^*
다시 이탈리아에 와야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