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보라가이드입니다
감사합니다. 규호님, 그 날엔 조심히 숙소로 돌아가셨나요?!
날씨도 시원했고 야경도 유달리 예뻤던 날이었습니다.
9월에 접어들어 빨라진 모임시각의 야경투어를 처음으로 했던 날이었습니다.
해가 많이 짧아졌다고 하지만 서서히 찾아오는 밤의 속도와 맞추려 발걸음을 늦추었었습니다.
밝았던 포폴로광장에서 출발하여 스페인광장에 도착, 해가 넘어가는 로마의 전경도 스페인계단 위에서 볼 수 있고, 티라미수와 커피 한 잔과 더불어 다시 모였을 때는 가로등 불 켜진 진정한 로마의 야경이 시작되었었죠,
열심히 로마를 둘러본 낮보다도, 내가 여기 여행와있구나.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나에게 선물같이 찾아오는 아름답게 빛나는 도시의 야경이 더욱 지금을 실감나게 합니다.
밤의 풍경과 함께 많은 생각이 들기도, 혹은 생각을 멈추고 눈앞에 보이는 거대한 건축물의 웅장함에 새삼 놀라기도 합니다. 그리곤 또 먹어야 되는 것은 먹어야하죠^^
노래와 함께 사색에 잠기실 수 있게도, 이 곳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설명도 그리고 평소엔 맛보지 못했던 맛있는 간식도. 늘 세가지를 다 가져가실 수 있도록 욕심내고 있습니다.
규호님께서 그 세가지를 콕 집으셔서
로맨틱하게 느껴지셨던 제가 틀어드린 노래와, 첫머리에 말씀해주신 것처럼 좋은장소, 맛있는 간식과 더불어
제 역량과는 무관한 좋은 날씨까지 합쳐졌으니 그 날은 최고의 밤이었네요^^
제가 드리고 싶었던 모든 것을 그대로 느끼셨을만큼 함께 공감해주셨던 그 밤에 참 감사했음을 전합니다.
옆에서 함께 걸어주셨던 규호님의 든든한 발걸음을 기억합니다.
유독 크셨던 큰 눈과 멋쩍게 포즈를 취하시던 사진 속 모습도 기억합니다.
남은 여행의 저녁과 야경들도 빛나는 시간들과 미각의 즐거움!이 더해지는 로맨틱한 밤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2019.09.04 로마의 밤을 함께했던
이보라 가이드 드림